“공간을 읽는 AI”… 에이치인텔리전스, 日서 ‘엣지 AI’ 기술력 입증
||2025.06.16
||2025.06.16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H' Intelligence(에이치인텔리전스, 구 한테크)가 일본 스마트시티 시장을 겨냥한 ‘엣지 AI(Edge AI)’ 기술을 앞세워 현지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형 공간정보 분석 기술이 일본 제조업의 심장부에서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DX)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이치인텔리전스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에서 열린 ‘AXIA EXPO 2025’에 참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스마트시티, 차세대 에너지, 그린 이노베이션 등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주제로 139개 기업이 참여했다.
에이치인텔리전스는 코트라(KOTRA) 나고야무역관과 함께 부스를 운영하며, 도요타가 추진 중인 '우븐시티(Woven City)'를 타깃으로 한 기술 세미나도 단독 진행했다. 발표 주제는 'Edge-AI at Smart-City'로, 현장에서 40분간 진행된 세션은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회사의 기술적 핵심은 3대의 카메라와 엣지 AI 단말기를 클러스터 단위로 구성한 점조직 기반 아키텍처다. 각 클러스터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도 상호 연결돼 있으며 단일 장애지점을 제거해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데이터를 즉시 처리하며 외부 서버로 전송하지 않는 등 개인정보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적용 사례에서 객체 추적 정확도는 97% 이상, 피플 카운팅 정확도는 95% 이상을 기록했다. 공항·보안시설 등에서도 적용 가능한 수준의 성능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주요 제조기업 및 지방정부와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병준 에이치인텔리전스 대표는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에게 엣지 AI 기반 공간 분석 기술을 소개했고, 오무라 지사는 한국의 AI 기술 생태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AI 인증 ▲인재양성 ▲ISO 기반 시스템 적용 등 후속 협력 가능성도 제안됐다. 일본은 현재 디지털청 주도로 9125개 아날로그 규제를 대폭 정비 중이며, 2030년까지 DX 시장이 6조5000억엔(약 61조2788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병준 대표는 "엣지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국-일본 간 기술 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며 "모든 공간을 지능형으로 전환하는 비전을 기술로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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