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무늬로 유실 방지”… 안양시, 반려견 비문등록 시범사업 돌입
||2025.06.16
||2025.06.16
동물등록 방식에도 ‘생체인식’ 시대가 열렸다. 안양시가 반려견의 비문(鼻紋, 코무늬)을 활용한 새로운 동물등록 방식 도입에 나서며 유실·유기동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하고 있다.
안양시(시장 최대호)는 유실동물의 신속한 반환과 등록률 제고를 위해 경기도와 공동으로 ‘반려견 비문 등록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시행 업체로는 생체인식 기반 반려동물 등록 솔루션 기업 펫나우(Petnow)가 선정됐다.
비문 등록은 사람의 지문처럼 개체마다 다른 반려견의 코 무늬를 스마트폰 앱으로 인식해 등록하는 방식이다. 기존 외장칩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동물의 신원을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체 기반 등록 방식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안양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안양시에 거주하는 미등록 반려견을 대상으로 펫나우 앱을 통한 비문 등록과 외장형 무선식별장치(외장칩) 등록을 병행한 신규 등록 시, 외장칩이 포함된 인식표를 선착순 무료로 제공한다. 기존에 외장칩 등록만 되어 있는 경우에도 비문 등록을 하면 동일한 혜택이 주어진다.
지난 7일 평촌중앙공원에서 열린 ‘안양 반려동물 사랑나눔 축제’에서는 안양시청 위생정책과와 펫나우가 함께 마련한 생체인식 등록 체험 부스가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장에 참여한 반려인들은 “비문 등록이 너무 신기하고 만족스럽다”, “앱으로 빠르게 등록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펫나우는 지난 4월 고양특례시 시범사업에 이어 이번 안양시 프로젝트에도 연이어 선정되며 비문 등록 기술의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앞서 개최된 메가주 펫박람회에서도 관련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며 반려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안양시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비문 등록의 정착 가능성을 검토하고 향후 전면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새로운 등록 방식이 동물 유실 방지뿐 아니라 반려동물 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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