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AI수장된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활성화되나
||2025.06.16
||2025.06.16
이재명 대통령이 초대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에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을 임명하면서 국가 주도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AI 서비스 ‘클로바’를 활용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전개해온 만큼, 업계는 AI 수석 임명을 통해 그간 정부지원이 부족했던 의료AI 산업이 확대되길 희망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최근 처음으로 신설된 대통령실 정책실장 산하 AI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를 임명했다. 하 수석은 네이버의 AI선행 기술을 총괄한 딥러닝(Deep Learning) 전문가다.
2015년 네이버랩스에 입사해 AI 연구를 주도한 하 수석은 2017년부터 3년간 네이버 클로바 AI 리서치 리더를 역임했으며 2020년 10월부터 네이버 AI랩 연구소장을 맡아 AI 중장기 선행기술 연구를 총괄했다.
하 수석은 글로벌 빅테크가 선점한 AI 시장에서 ‘소버린(주권) AI’을 강조하며 한국만의 독자적인 AI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하 수석 임명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계도 국가 정책 및 투자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상승하고 있다. 네이버가 최근 몇 년간 자사 IT 역량을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네이버 클라우드는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의료 데이터의 안전한 관리, 병원정보시스템(HIS) 클라우드 전환, AI 및 빅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혁신 등 다양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디지털헬스케어 혁신성장 체계 구축을 위해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 기반 확충으로 건강정보 자기결정권과 신뢰성을 강화하고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표준화·암호화 및 개인정보보호 강화 등을 보장하겠다는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의 대표적인 사업은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Call)’이다. 클로바 케어콜은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기술을 바탕으로, 독거노인·중장년 1인 가구에 AI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단답형 문답이나 기계적인 안부 확인 아닌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지원하고, ‘기억하기’ 기능을 통해 과거 대화를 바탕으로 연속성 있는 대화를 이어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기상 재난 문자 바탕으로 독거 어르신의 피해를 확인하고 안전 수칙을 안내하는 ‘목적성 안부 대화’ 기능을 적용해 지자체 및 관계 기관의 업무 효율화를 한층 효과적으로 돕고 있다.
과거 이 대통령은 2026년 시행될 돌봄통합지원법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통합돌봄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를 위한 수단으로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네이버 케어콜은 2024년 12월 기준 서울과 경기,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약 140곳 시군구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 네이버 클라우드는 보건복지부 산하 9개 국립병원의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HIS)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 구축하는 사업을 수행했다.
이는 국내 공공 의료기관 최초의 대규모 클라우드 전환 사례로 기존 각 병원의 노후화된 시스템을 하나의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함으로써 운영 효율성과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대용량 유전체 데이터 분석, 디지털 영상(DICOM 표준) 관리, EMR(전자의무기록) 시스템 등 의료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빅데이터 및 AI 분석 플랫폼도 지원한다.
나아가 하 수석 주도로 국가 주도 첨단 디지털헬스 산업 활성화를 통한 미래먹거리 창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현황’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이 2023년 334조2516억원에서 2033년 2269조2056억원으로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업계는 하 수석 선임을 통해 고령층을 위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시작으로 제도적 지원이 시작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던 기업 인사가 정부 AI정책 수장에 임명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가 AI 정책에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투자는 일부분 일수 있지만 현장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 수장된 만큼 의료AI 산업 발전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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