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월 베트남서 9% 감소…토요타에 5개월 연속 밀려 ‘2위’
||2025.06.16
||2025.06.16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베트남 시장에서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토요타에 밀린 것은 5개월 연속이다. 현대차는 신형 크레타 출시와 공격적인 현지 맞춤 마케팅을 통해 하반기 1위를 탈환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은 지난달 베트남에서 총 4470대를 판매, 브랜드 순위 2위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월(4914대) 대비 9% 감소한 수치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만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판매량은 엑센트와 투싼, 크레타 등 주력 모델이 견인했다. 엑센트는 638대 판매, 베스트셀링카 9위를 차지했다. 이어 △투싼 531대 △크레타 474대 판매를 기록했다.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토요타는 같은 기간 5831대를 판매했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2만306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 양사 간 누적 판매량 격차는 3260대다.
현대차가 올들어 5개월 연속 토요타에 밀리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 1월 3346대를 판매하며 현대차(3074대를) 제쳤다. 2월에는 현대차가 3022대를 판매, 토요타(3156대)와의 격차를 134대로 좁혔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지난 3월 각각 5368대, 5370대를 판매, 현대차는 불과 2대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4월 들어 토요타가 5566대를 판매, 다시 격차를 벌리며 현대차(4470대)를 앞질렀다.
현대차는 기존 라인업 강화와 더불어 신모델 출시 및 현지 맞춤형 마케팅 강화를 통해 1위를 탈환한다는 방침이다. 크레타는 지난 3일 신형 모델을 공식 출시하고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여기에 현대차는 6월 한 달간 차량 등록 수수료를 최대 100% 지원하는 특별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6월 말까지 구매하는 고객에 한해 등록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이를 통해 구매 부담을 낮추고 고객 유입을 확대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토요타 역시 공격적인 금융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6월 한달간 중고차 반납 후 벨로즈 크로스·아반자 프레미오 모델 등 신차를 구매하는 개인 및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2개월간 금리 우대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첫 6개월은 무이자(0%), 이후 6개월 연 6.99%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크레타 모델 전환기 영향으로 일시적인 판매 공백을 겪었으나 하반기부터는 신차 판매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밖에도 세단·SUV 주력 라인업의 상품성 재정비가 회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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