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아프다"…사회문제를 마주한 콘텐츠
||2025.06.14
||2025.06.14
화려한 로맨스나 통쾌한 액션과 달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조명하는 콘텐츠는 대중의 관심을 끌기 쉽지 않다. 그러나 중대재해, 병영문화, 소년범죄 같은 ‘불편한 현실’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들이 오히려 깊은 반향을 일으키며 제도적 논의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현실을 정직하게 비춘 서사, 그 사례들을 짚어본다.
유령 보는 노무사와 산업재해 현장
MBC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을 볼 수 있는 노무사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다룬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반복되는 사망 사고, 계속되는 직장내 괴롭힘 등 복잡한 사회 문제를 드라마에 녹였다.
소년범을 싫어하는 담당 판사의 이야기
넷플릭스 ‘소년심판’은 청소년 범죄에 대한 감정적 혐오를 앞세운 판사가 주인공이다. 소년법과 촉법소년 문제를 둘러싼 현실적 문제를 다룬다.
군필자 트라우마 유발 드라마
넷플릭스 ‘D.P.’는 탈영병을 잡는 헌병대 병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드라마는 한국 군대의 병영문화가 가진 폭력성과 어두운 면을 조명한다. D.P.의 배경인 2014년은 군에서 계속되는 폭행으로 병사가 사망한 사건과 탈영병의 총기난사로 5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해다.
너무 현실적인 가상의 비정규직 해고 사건
동명의 웹툰 원작 기반 드라마 ‘송곳’은 대형마트 내 비정규직 해고 사건을 그린다. 원작 ‘송곳’도 노동 문제를 회사는 악이라는 이분법적 구도가 아닌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본 작품이라는 평을 받는다. 회사와 근로자 중 근로자가 약자지만 약자라고 항상 선하지 않다는 걸 표현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