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비밀을 지킬까? 메타 AI, 프라이버시 드러나
||2025.06.13
||2025.06.1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메타의 독립형 인공지능(AI) 앱이 사용자들이 챗봇과 나눈 대화를 무분별하게 공개하며 심각한 프라이버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앱에서 AI에게 질문을 하면 공유 버튼이 활성화되며, 이를 클릭하면 대화 내용이 전 세계에 공개된다. 그러나 많은 사용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민감한 정보를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고 12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한 사용자는 세금 탈루 방법을 묻거나, 가족이 금융범죄로 체포될 가능성을 질문했고, 심지어 법적 문제를 겪고 있는 직원의 실명을 언급하며 추천서를 작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보안 전문가 레이첼 토박(Rachel Tobac)은 가정 주소와 법적 세부사항까지 포함된 사례를 발견하며 심각성을 경고했다. 메타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경고하는 안내도 없이, 메타 AI 앱은 사용자들이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동된 상태로 검색 내용을 공개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2006년 AOL이 익명 사용자들의 검색 기록을 공개했다가 대혼란을 초래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앱 정보 분석업체 앱피규어스(Appfigures)에 따르면 메타 AI 앱은 지난 4월 29일 출시 이후 650만회 다운로드에 그쳤다.
AI 기반 앱으로서는 실적이 저조한 편이며, 이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시간이 지날수록 앱 내에서 더 많은 개인정보가 노출되고 있으며, 일부 사용자들은 이를 악용해 의도적으로 가짜 정보나 도발적인 질문을 올리고 있다. 결국 메타 AI 앱이 관심을 끌고자 했다면, 프라이버시 대란을 일으키는 것도 한 방법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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