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뒤바뀐 전기차 판도 “테슬라 이제 어떡하냐”…대체 무슨 일?
||2025.06.13
||2025.06.13
“전기차 왕국, 테슬라의 시대가 끝났다”
올해 1~4월,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량에서 BYD와 지리자동차에 밀려 3위로 추락하면서 압도적이던 엘론 머스크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맹공에 이어 유럽, 한국 기업들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전기차 시장의 권력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 세계에서 전기차 580만8천 대가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한 수치다.
눈에 띄는 건 중국 제조사들의 질주다. BYD는 124만2천 대를 팔아 전년보다 43.2% 늘어 1위 자리를 지켰고 지리자동차는 61만6천 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9.4% 증가,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반면 테슬라는 42만2천 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보다 13.4% 감소했다. 지난해 2위에서 올해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특히 유럽과 북미에서 각각 34.6%, 9.1%씩 감소하며 고전했다.
SNE리서치는 “테슬라가 주요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며 “중국과 유럽 기업들이 각국 정책과 가격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 중 무려 62.2%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4개월 동안 361만5천 대가 팔린 셈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9% 늘어난 수치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여준다.
유럽은 26.2% 증가한 121만5천 대, 북미는 4.0% 증가한 55만7천 대에 머물렀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도 37.1% 증가한 31만5천 대가 팔리며 활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내수 확대뿐 아니라 수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유럽과 북미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연기관차 병행 전략, 세이프가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같은 기간 19만 대를 판매하며 7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0% 늘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 EV6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와 EV3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북미 시장에선 스텔란티스, 포드, GM 등을 제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SNE리서치는 “기아의 EV4, EV2 콘셉트카 공개가 전기차 대중화 전략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BYD나 지리자동차의 성장세와 비교하면 격차는 여전하다. 글로벌 톱3 진입을 위해선 한층 더 공격적인 시장 전략과 기술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제 단순 판매 경쟁은 끝났다”며 “각국의 정책 변화, 공급망 안정성, 브랜드 전략 등 전방위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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