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봇개, 美 오디션 방송서 ‘칼군무’…심사위원 기립박수
||2025.06.12
||2025.06.12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제작한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미국 NBC방송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에서 군무를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11일(현지 시각) 네 발로 걷는 로봇개로 불리는 스팟 5대가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해 춤을 추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스팟 5대는 퀸의 ‘돈 스톱 미 나우’(Don’t Stop Me Now)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스팟은 함께 모였다가 흩어지기도 하고, 좌우로 몸을 흔들었다. 발 앞부분을 움직이면서 리듬과 가사에 맞춰 마치 사람이 노래를 부르는 듯한 동작도 선보였다. 무대 초반 스팟 한 대가 갑자기 멈추고 주저앉았지만, 나머지 스팟 네 대는 성공적으로 1분 30초 안팎의 무대를 마무리했다.
심사위원과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한 심사위원은 “하나의 로봇이 멈춰서 있는 게 나았을지 모른다. 공연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른 심사위원이 “고칠 수 있느냐”고 묻자 보스톤다이나믹스 연구원은 “물론이다. 보스톤다이나믹스에는 ‘만들고, 부수고, 고친다’라는 말이 있다”고 했다. 그 순간 주저앉았던 스팟이 벌떡 일어나 다시 춤을 추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심사위원 4인 전원은 스팟 무대를 ‘예스’(Yes)라고 평가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는 일반인들이 참가해 노래, 춤, 마술, 성대모사 등을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심사위원은 ‘예스’ 또는 ‘노’(No)로 평가하고, 예스를 3개 이상 받으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스턴다이나믹스 관계자는 스팟에 대해 “춤추는 동작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매끄럽고 감정적인 동작 구현이 가능했다”며 “추후 방송에 다시 초대받는다면, 스팟을 활용한 새로운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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