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양자 기술 융합, 디지털 산업 판도 뒤바꾼다”
||2025.06.12
||2025.06.12
인공지능(AI)과 양자 기술의 융합이 산업 전반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핵심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 기술로서, 정부와 민간의 기술력 결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2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제8차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에서 김재완 고등과학원 석학교수는 ‘2차 양자혁명: 양자컴퓨터, AI 시대의 게임체인저’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회장 유영상)가 주최했다.
김재완 교수는 “양자컴퓨터는 디지털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AI와 융합될 경우 반도체, 바이오, 금융 등 전 산업의 혁신을 이끌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라며 “이를 뒷받침할 선제적 정책과 민간 기술 역량의 집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큐비트·얽힘·비복제성 등 양자역학 핵심 원리부터 양자컴퓨터·암호·센서 등 응용 분야까지 폭넓게 조망하며 "2차 양자혁명은 디지털 기술의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양자역학 탄생 100주년이자 UN이 지정한 ‘국제 양자과학기술의 해’다. 전 세계에서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서 등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양자 기술은 이론을 넘어 AI, 보안, 신약 개발 등 실질적 활용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 중이다.
해외 주요국은 양자 기술 선점을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NQI)’를 통해 상용화 기반을 구축 중이며, 유럽 등도 정책적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도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11월부터 양자기술산업법이 시행됐고, 올해 3월 양자전략위원회가 출범했다. 정부는 양자 기술을 AI·반도체·첨단바이오와 함께 '3대 국가 전략기술'로 지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현대원 서강대 메타버스전문대학원장(포럼 공동의장)은 “양자 기술은 AI와 융합해 차세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핵심 전략 자산이다”라며 “지금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융합 생태계를 조성할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주요 디지털 기업과 ICT 유관기관, 학계, 정부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 사무국인 KAIT는 향후에도 AI·양자 기술 관련 국내외 기술·정책 동향을 공유하며 디지털 산업 발전을 위한 통찰과 정책 아이디어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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