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엘, 18일 만에 인터넷 전체 번역 가능한 AI 시스템 구축
||2025.06.12
||2025.06.12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글로벌 언어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 딥엘이 엔비디아의 최신 DGX 슈퍼팟 시스템을 도입해 인터넷 전체를 18일 만에 번역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기존 194일이 걸리던 번역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이다.
11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딥엘은 엔비디아의 B200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을 탑재한 DGX 슈퍼팟을 활용해 강력한 번역 AI 모델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DGX 슈퍼팟은 엔비디아가 AI 애플리케이션(앱)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같은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뿐만 아니라 AI 스타트업에서도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딥엘은 자체 AI 모델을 개발해 구글 번역과 경쟁하고 있으며, 이번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통해 문맥 기반 번역 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스테판 메스켄 딥엘 최고과학책임자(CS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연구진들이 더욱 발전된 AI 번역 모델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라며 "기술적 한계로 불가능했던 기능들도 이제 구현 가능해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업그레이드된 인프라가 올해 자사가 출시한 '클래리파이'(Clarify)와 같은 기존 제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래리파이는 문맥을 반영한 번역을 위해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번역을 보완하는 기능이다.
이처럼 AI 번역이 단순 단어 치환을 넘어 맥락까지 이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 칩을 활용한 AI 번역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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