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자율성장형 수면상담 AI 에이전트’ 개발
||2025.06.12
||2025.06.12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자율성장형 수면상담 AI 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수면 정보를 AI가 스스로 습득하고, 개인 상태와 반응에 따라 상담 방식을 진화시키는 AI 상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스템은 사용자 수면 부족 상태를 인식하고, 맞춤형 해결책을 제안한다.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개개인 특성과 선호를 학습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ETRI는 '이중 AI 구조'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을 추론하고 판단하는 자율성장형 AI와, 사람 상태와 의도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인간 이해형 AI가 협력한다. 기존 지식뿐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통해 얻은 정보까지 학습해 상담 수준을 고도화해 나간다.
ETRI는 "기존에 학습된 데이터가 없어도 새로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제로샷 러닝(Zero-shot Learning) 방식이 적용됐다"며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ETRI 연구진은 실제 사용 환경 기술 검증을 위해 다수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면 상태 데이터를 수집했다. 전문 상담사 상담 내용을 분석해 고품질 AI 학습 데이터를 구축했다. 상담을 통해 생성된 정보는 지식 그래프 형태로 축적돼 시간이 지날수록 상담 정밀도와 개인화 수준이 높아진다.
또한 수면 패턴, 활동량, 대화 이력, 설문 결과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합해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고, 상담 내용을 진화시킨다. 이러한 정보 처리 과정은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통해 구현된다.
ETRI는 해당 기술을 통해 수면 질환자뿐 아니라 정서적 위로가 필요한 사용자에게도 맞춤형 상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스마트워치나 가전제품 등과 연동해 실시간 케어 서비스로도 확장될 수 있다.
ETRI는 이번 수면 상담 기술을 시작으로 향후 식습관, 운동, 감정관리 등 다양한 영역으로 자율성장형 AI 활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자율성장형 복합인공지능 원천기술 연구' 과제 일환으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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