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모터스, 전기차 확대 위해 5년간 4조 원 투자…차종도 두 배로
||2025.06.10
||2025.06.10
인도의 타타 모터스(Tata Motors)가 향후 5년간 최대 3,500억 루피(약 4조 1천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지 시간으로 6월 9일 열린 투자자 대상 발표에서 타타는, 경쟁 심화와 저공해차 확대 흐름 속에서 인도 최대 전기차(EV)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타타는 현재 8종인 차량 라인업을 15종으로 확대하고, 전기차(EV) 및 압축천연가스(CNG) 차량 비중을 높이는 한편, 차량의 기술적 특징도 강화할 방침이다.
2026년 3월까지의 연간 투자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타타는 상용차 부문을 포함한 국내 사업 전체에 약 800억 루피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내연기관차 시장에서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타타는 최근 자동차 판매량에서 경쟁사 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에 밀리며 2위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산하 MG모터(MG Motor)는 타타가 강세를 보여 온 EV 부문에서도 공격적으로 진입하며, 작년 말부터 EV 판매량에서 타타를 앞지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타는 2027년 3월까지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16%로 끌어올리겠다는 기존 목표를 유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는 시장 점유율을 18~2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원선웅의 '뉴스 인사이트'
타타 모터스의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은 인도 내 친환경차 패권을 둘러싼 치열한 주도권 경쟁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전기차와 CNG 차량을 중심으로 한 제품군 확장은, 인도 정부의 강력한 저공해차 확대 정책과 맞물리며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MG모터가 작년 말부터 타타의 전기차 판매를 상회한 점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MG는 최근 ZS EV의 현지 조립 확대와 함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타타 역시 이에 맞서 Tiago EV와 Punch EV 등의 보급형 모델을 추가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편, 마힌드라도 2024년 들어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며 XUV.e8 등 EV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차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경쟁사들이 전기차 생산 설비 확장 및 가격 인하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타타의 투자와 차종 확대가 실제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어떤 실효성을 가질지 주목된다.
또한, 이번 발표에서 타타는 '기술적 특징 강화'를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전략이나 OTA 업데이트 시스템 확대 등은 아직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반면 중국 및 한국 업체들이 차량 내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커넥티비티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향후 이 분야에 대한 전략 보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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