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아화조원, 희귀조 ‘홍주계’ 부화 성공…희귀 조류 국내 정식 수입 통해 국내 보급화 노력
||2025.06.10
||2025.06.10
인아그룹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시흥시 인아화조원에서 보호·사육 중이던 홍주계(Temminck's Tragopan)와 홍따오기(Scarlet Ibis)가 부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2월 1일 벨기에로부터 홍주계 수컷 4마리와 암컷 6마리를 정식 수입했다. 입양된 홍주계는 붉은 깃털과 독특한 외형으로 학술 가치가 높으며,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적은 희귀 조류다. 홍주계가 번식에 성공한 것은 환경 적응력과 건강성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 5월 말 인아화조원 내 연구실에서 3마리 인공부화를 확인했으며, 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홍주계와 함께 자연 부화에 성공한 홍따오기 또한 국제적멸종위기종(CITES Ⅱ)으로 지정돼 있는 품종으로 생태적으로 민감한 조류로 평가받는다. 현재 홍따오기는 14마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 자연부화된 6마리를 서울대공원에 분양했다. 현재도 자연번식이 진행 중이다. 이번 자연 부화가 국내 생태 환경과 인공 서식지 조성 기술의 높은 성숙도를 방증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이번 성과는 인아화조원이 오랜 기간 희귀 조류의 생태적 특성에 맞춘 정밀한 사육 환경과 스트레스 관리에 집중해 온 결과다. 인아화조원에서는 안전한 부화를 위해 부화기와 육추기 등 다양한 기기들을 보유하고 있다. 외부 교란을 최소화한 안정적 생태 공간 조성이 인공부화 및 자연 부화를 성공한 결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현재 인아화조원은 홍주계와 홍따오기의 생장 결과를 정밀 추적 관찰 중이며, 향후 번식 데이터 확보와 유전자 다양성 관리 및 서식지 복원 연계 방안 등의 후속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부화를 시작으로 인아화조원은 단순한 조류 사육 시설을 넘어, 국내 희귀 조류 보존과 생태계 복원의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인아화조원 관계자는 “홍주계와 홍따오기가 외부 간섭 없이 자연스럽게 부화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라며 “이번 부화는 단순한 개체 수 증가를 넘어 멸종 위기 조류의 복원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건강한 성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를 이어가며 희귀 조류 보존과 생태계 복원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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