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으로 폐수 속 고가 금속 회수…“폐자원 고부가가치 소재 전환”
||2025.06.09
||2025.06.09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고가의 금속만 골라 회수하는 흡착제로 재탄생시킨 업사이클링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이정현·원왕연 고려대 교수 공동연구팀이 폴리염화비닐(PVC) 폐플라스틱을 원형 그대로 가공해 폐수 내 금, 팔라듐 및 백금과 같은 유가금속을 효과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흡착제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간단한 용매 처리 공정으로 PVC 폐플라스틱 불순물을 제거하고 다공성 구조를 형성한 후 유가금속을 선택적으로 흡착하는 역할을 하는 하이드라진(hydrazine) 기능기를 도입했다.
이렇게 개발한 흡착제는 폐플라스틱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형태로 공정이 단순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유가금속 흡착제를 실제 폐컴퓨터 및 폐촉매의 침출수에 적용한 결과 다양한 금속이 혼재된 환경에서도 유가금속만 선택적으로 흡착하는 성능을 확인했다.
동일한 흡착제를 여러 차례 반복 사용했을 때도 초기 성능을 거의 유지해 반복 재사용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또 유가금속이 흡착된 흡착제를 열처리해 고순도의 유가금속을 쉽게 회수할 수 있었고, 금 회수 공정에 대해 경제성과 환경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결과 기존 금 채굴 및 정제 공정보다 높은 경제성과 환경 친화성을 보였다.
이정현 교수는 “버려지는 자원인 폐플라스틱을 간단하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고부가가치 소재로 재탄생시키는 전략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다양한 종류의 폐플라스틱과 천연고분자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지난달 9일 온라인 게재됐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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