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지배하는 힘: ESG 거버넌스 마스터키 [새책]
||2025.06.06
||2025.06.06
미래를 지배하는 힘: ESG 거버넌스 마스터키
구현화·김인현·배재성·임은정·정성훈·송철우·최태웅·최영미·한요한 지음 | 책미래 | 317쪽 | 2만원
“한국 기업은 전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불리는 낮은 시장 평가 문제를 겪어왔다. 비슷한 경영 성과를 내는 기업과 비교해도 한국 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자본주의의 도입이 늦은 아시아 국가들에서 흔히 나타나는 문제지만, 한국은 그중에서도 유독 더 심하다. 그 원인으로는 대기업 집단의 복잡한 지배구조, 내부자 거래, 경영권 분쟁 등 거버넌스 이슈와 관련이 있다. 또한 소유 경영자의 과도한 권력 행사 및 권한 집중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며 경영의 투명성 및 책임성 부족이 지적된다. 특히 사외이사의 독립성이 부족하고 실질적 견제 능력이 부족하며 이사회 구성원들이 경영진과 지나치게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감시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점도 주요 문제다. 이 같은 이슈들은 한국 기업들이 전세계 공급망의 일원인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하고 점점 더 지속가능성과 ESG가 중요해지는 지금 한시 바삐 개선해야 하는 사항이다.”
책미래 출판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인 거버넌스(G)에 집중한 실무 지침서 ‘ESG 거버넌스 마스터키’를 출간했다. 이 책은 ESG 경영이 단순한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한 실행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ESG 거버넌스 마스터키’는 중앙대학교 ESG 최고위과정 수료생 9인이 공동 집필한 책으로, ESG 실무 현장에서 직접 보고서를 작성하고 전략을 수립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특히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이자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감사인 김인현 위원을 포함해 ESG위원으로 활동 중인 현장 전문가들의 노하우가 반영됐다.
이 책은 ESG 경영의 ‘G’, 즉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기업 내부 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하고 어떤 방식으로 보고서와 제도를 갖춰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해법을 제공한다. 단순 이론서가 아닌 ‘실천 전략서’라는 점에서 차별화했다.
책의 1부 ‘이론편’에서는 한국 기업의 낮은 거버넌스 순위를 지적하고 주주총회 운영, 이사회 구성, 감사 기능 강화 등 경영 투명성 확보 방안을 다룬다. 기업 거버넌스가 단순한 내부 구조를 넘어 투자자와 시장 신뢰 확보에 결정적인 요소임을 강조한다.
2부 ‘사례편’에서는 국내외 기업들의 ESG 거버넌스 실천 사례를 분석했다. 파타고니아는 전사적인 친환경 공급망 전략으로, 구글은 외부 독립 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으로, 테슬라는 기술 중심의 경영진 구조를 통해 각각 ESG 거버넌스를 실행 중이다. 국내 사례로는 풀무원의 윤리경영 지침 운영과 현대모비스의 사외이사 주도 거버넌스가 소개된다.
3부 ‘실전편’은 ESG 보고서 작성자와 이사회 사무국 등 실무자를 위한 지침으로 구성됐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작성 요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구성법, 평가기관별 대응 전략, ESG 워싱 방지 체크리스트 등이 포함돼 실질적 활용도를 높였다.
부록에서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디지털 제품 여권(DPP), UN 책임투자원칙(PRI) 등 글로벌 규제와 정보공개 기준을 정리해 국제적 흐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들은 “ESG 경영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거버넌스가 탄탄해야 한다”며 “이 책이 중소·중견기업의 ESG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책은 ESG 도입을 고민 중인 기업, 특히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에게 실천적인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주요 기업과 학계 전문가들 역시 “실질적인 전략서이자 ESG 경영의 나침반”이라는 추천사를 전했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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