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글로벌 전기차 성장 안정적… 테슬라, 中공세에 밀려
||2025.06.05
||2025.06.05
미국 테슬라가 중국 BYD와 전기차 경쟁에서 밀려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지난 1~4월 전 세계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가 총 580만800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4% 증가한 수치다. 해당 통계에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한 19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현대차그룹은 북미 시장에서 스텔란티스, 포드, 제너럴 모터스(GM)을 일부 구간 앞지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기아 EV4와 EV2 콘셉트카를 공개하는 등 전기차 대중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1위 자리는 BYD가 차지했다. BYD는 지난해 대비 43.2% 증가한 124만2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지리그룹은 79.4% 증가한 61만6000대를 기록하며 테슬라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중국 전기차의 선전과 달리 테슬라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줄어든 42만2000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력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테슬라의 유럽과 북미 판매량은 각각 34.6%, 9.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시장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43.9% 증가한 361만5000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62.2%다. 중국 전기차는 모든 지역에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26.2% 증가한 121만5000대가 판매됐고 북미에서는 4.0% 늘어난 55만7000대가 판매됐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 판매량은 31만5000대로 37.1%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판매는 지역별 정책과 공급망, 브랜드 전략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이 지역별 정책 변화에 대응하고 브랜드 다변화, 현지 기반 시설 확보 등을 통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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