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위에 국산”… 코난·리벨리온, AI 자립 생태계 만든다
||2025.06.05
||2025.06.05
국산 인공지능(AI) 기술의 자립을 위한 협력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생성형 AI 소프트웨어와 AI 반도체, 두 축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국내 기업 간 연대가 성과로 이어지면서 '소버린(주권) AI' 시대를 향한 실질적 발걸음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코난테크놀로지(이하 코난)는 리벨리온과 함께 '코난 AI스테이션 서버(AIStation Server)'를 최신 신경망처리장치(NPU)인 '아톰 서버(ATOM Server)'에서 최적화 작업 및 시범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코난과 리벨리온은 지난해 8월 전략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생성형 AI와 AI 반도체를 결합한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코난은 자체 개발한 한국어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보유하고 있으며 리벨리온은 AI 연산에 최적화된 고성능 NPU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스타트업이다.
양사는 국산 AI 반도체 위에서 국산 LLM이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통합 환경을 구현해 독자적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공동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범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의존하지 않고도 생성형 AI를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해 국내 AI 산업의 기술적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협력은 최근 제품화 단계로 진입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기업형 AI 서버인 '코난 AI스테이션 서버(Konan AIStation Server)'를 출시했고, 이 서버는 리벨리온의 최신 NPU '아톰 서버'에서도 원활히 작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양사는 해당 서버의 테스트와 최적화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며 향후 국산 AI 인프라를 도입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납품도 추진할 계획이다.
코난 AI스테이션 서버는 팀이나 조직 단위로 활용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기반의 생성형 AI 인프라로, GPU·메모리·스토리지 자원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기관이나 기업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