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결함 문제가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2025년 6월 현재까지 ICCU 결함은 여전히 완전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며 소비자 불신과 안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 현대차와 기아차가 ICCU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ICCU 결함이란?
ICCU는 고전압 배터리와 저전압(12V) 배터리 충전을 관리하며,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지원하는 E-GMP 플랫폼의 핵심 부품이다. 그러나 결함 발생 시 주행 중 출력 저하, 차량 정지(‘벽돌 현상’), 충전 불가, 경고등 점등 등의 심각한 문제가 나타난다. 영향을 받은 차종은 아이오닉 5·6, EV6, EV3, 제네시스 GV60·GV70 전동화, G80 전동화, 레이 EV,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이다.
결함 원인과 반복적 문제
결함의 주요 원인은 과전류로 인한 트랜지스터 손상과 하드웨어 설계 결함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하며, 다양한 사용 환경에서의 검증 부족과 부품 수급 지연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본다. 리콜 후에도 동일 증상이 재발하는 사례가 빈번해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대·기아의 대응과 리콜 현황
현대·기아는 2023년부터 ICCU 결함 관련 대규모 리콜과 무상수리를 진행 중이다.
2023년: 약 13만 대 무상수리. 2024년 3월: 국내 16만 9,932대 리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부품 교체. 2024년 12월: 국내 17만 8,382대(아이오닉 5 7만 2,783대, EV6 5만 8,608대 등) 추가 리콜.
미국 및 인도: 2024년 11월, 미국 20만 8,107대, 인도 아이오닉 5 1,744대 리콜.
그러나 소프트웨어 중심의 대응과 개선 부품에서도 결함 재발이 보고되며, 하드웨어 재설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대차는 다양한 조건에서의 검증 강화를 약속했지만, 비용과 시간 문제로 단기적 해결은 어려운 상황이다.
소비자 불만과 안전 우려
ICCU 결함은 주행 중 차량 정지로 이어질 수 있어 고속도로 등에서의 사고 위험이 크다. 소비자들은 “11개월 내 2번 결함”과 같은 반복적 문제를 제보하며, 현대·기아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비판한다. 2024년 1~2월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접수된 ICCU 관련 신고만 26건에 달하며, 리콜 확대와 평생 보증을 요구하는 서명운동도 진행 중이다.
ICCU 결함은 현대·기아 전기차 판매에 악영향을 미치며, 2023년 상반기 아이오닉 5(37.1% 감소), EV6(10.1% 감소)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현대·기아가 하드웨어 개선과 투명한 소통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해결 시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현대·기아는 ICCU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나, 소비자들은 리콜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정기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추가 정보는 현대·기아 고객센터 또는 자동차리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