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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국내 완성차 형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비슷할 거 같지만 서로 다른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양사의 전략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바로 ‘EV 트렌드 코리아 2025’다.
현대차는 회장이 강조하는 ‘수소 생태계’를 미래상으로 제시하고 있다면, 기아는 차량 자체가 또다른 일상 공간이 되는 PBV(목적 중심 차량)을 중심으로 미래 이동 혁신을 내세우고 있는 모습이였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EV 트렌드 코리아를 방문했다. 이 행사는 전기차 민간보급 확대, 새로운 전기차 문화 형성 등을 위해 환경부 주최로 열리는 서울 유일의 전기차 엑스포다. 현대차가 약 7년 만에 선보인 2세대 '디 올 뉴 넥쏘'. / 사진=김재훈 기자
EV 트렌드 코리아에서 가장 큰 부스를 차지하는 곳은 단연 국내 완성차 쌍두마차 현대차와 기아였다. 행사장에서 방문객들의 발길은 물론 전시된 제품에 대한 관심도 가장 컸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디 올 뉴 넥쏘’ 등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메인 전시로 선정했다. 아직 일반 전기차와 비교해 기술적, 인프라적 한계로 대중화가 미뤄지고 있는 수소 전기차 생태계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미래 기술력까지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전시장 중심에 전시된 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가 약 7년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수소전기차 모델이다. 기존 1세대와 비교해 미래지향적이고 현대차 패밀리룩으로 자리 잡은 일자형 라이트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넥쏘를 살펴본 30대 김경목 씨는 “1세대와 비교해 확실히 차체는 물론 디잔인도 눈에 띄게 발전했다”며 “특히 실내를 살펴보니 운전석은 물론 뒷좌석까지 매우 넉넉해져 실용성이 더 높아진 모습이다”고 말했다. 4일 EV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진행된 VIP 투어 중 현대차 관계자가 '디 올 뉴 넥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4일 EV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진행된 VIP 투어 중 현대차 관계자가 '디 올 뉴 넥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4일 EV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진행된 VIP 투어 중 현대차 관계자가 '디 올 뉴 넥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실제 넥쏘는 키가 180CM가 넘는 방문객이 탑승해도 헤드 공간은 물론 좌석 간 여유 공간도 상당했다. 트렁크 부분도 실제 들어가 보니 아늑하면서도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현대차는 넥쏘뿐만 아니라 충전소 등 인프라 걱정을 덜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 ‘루트 플래너’도 선보였다. 해당 기능은 수소전기차 특화 정보 표시기능으로 ▲수소충전소 실시간 정보 ▲수소 에너지 흐름도 ▲주행환경 맞춤 주행가능거리 등 수소차의 주행 관련 정보를 제공해 운전자의 편의를 도모한다.
현대차 전시관 도슨트는 “아무래도 수소전기차 인프라가 아직 부족해 충전소 등을 잘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루트 플래너는 이러한 문제들을 주행 중 실시간 정보 제공으로 조금이나마 편의를 제공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넥쏘를 비롯한 수소를 메인 전시로 삼았다면 기아는 PBV를 전면에 내세웠다. PBV는 소비자의 생활 특성과 취향에 따라 차량의 성격을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EV 트렌드 코리아에 마련된 기아 부스 전경. / 사진=김재훈 기자
EV 트렌드 코리아에 마련된 기아 부스 전경. / 사진=김재훈 기자
EV 트렌드 코리아에 마련된 기아 부스 전경. / 사진=김재훈 기자
[현장] '수소' 현대차‧'PBV' 기아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 살펴보니
이미지 확대보기기아가 선보인 첫번째 PBV 프로젝트 차량 'PV5'. / 사진=김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