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국 판매실적 8개월 연속 ‘점프’
||2025.06.04
||2025.06.04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5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7만 251대로 작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가 8.1% 증가한 9만 1244대, 기아가 5.1% 늘어난 7만 900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증가를 이뤘다. 제네시스는 13.6% 증가한 6723대로 역대 동월 최고 실적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198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약 39년 만에 '현대'(Hyundai) 브랜드로 판매된 차량이 총 1700만대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엘란트라, 쏘나타, 투싼, 싼타페, 액센트, 엑셀 등 6개 모델이 각 100만대 넘게 판매됐으며, 엘란트라는 브랜드 역사상 최고 베스트셀러 모델로 기록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시장에서 2월(5.5%)을 제외하고 1월(13.1%), 3월(13.4%), 4월(16.3%)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가 다시 한 자릿수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난 3∼4월 관세 부과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서두른 추세가 5월 잦아든 것으로 분석한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는 앞서 두 달간 구매가 치솟았던 현상이 5월에는 둔화했다며 미국 자동차 시장의 5월 전체 판매량이 작년 동월 대비 3.2%, 전월(4월) 대비 영업일이 하루 늘었음에도 2.5%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친환경 차 판매량은 3만 2473대로 작년 동월보다 5.3% 감소했다. 친환경 차 판매 비중은 19.1%다.
하이브리드차는 2만 4876대로 24.9% 증가했지만, 전기차는 7597대로 4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기아 EV9 신모델 투입을 앞두고 대기 수요 현상이 발생했다고 현대차그룹은 분석했다.
지난 달 현대차의 미내 판매 '톱3' 모델은 투싼(1만 9905대), 아반떼(1만 5741대), 싼타페(1만 1030대) 등이었다.
기아의 경우엔 스포티지(1만 7063대), K4(1만 3870대), 텔루라이드(1만 1560대) 순이었다.
경쟁업체 중에선 도요타(24만 176대·10.9%↑), 포드(21만 9847대·16.4%↑), 혼다(13만 5432대·6.5%↑) 등이 좋은 실적을 거뒀다. 반면 스바루(5만 2292대·10.4%↓), 마쓰다(2만 8937대·18.6%↓)는 뒷걸음을 쳤다.
송한수 선임기자 onekor@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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