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말레이시아 혈장 임가공 계약 체결
||2025.06.02
||2025.06.02
GC녹십자가 말레이시아 정부의 혈장 임가공 사업을 수주하며, 15년간 글로벌 제약사 CSL이 독점해오던 시장에 아시아 기업 최초로 진입했다.
GC녹십자는 말레이시아 JAKEL 그룹 산하 제약·의료기기 유통 계열사인 Solid Intellectual SDN BHD(이하 SISB)와 혈장분획제제 공급을 위한 임가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양사가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의 혈장 임가공 사업 입찰에 공동 참여해 수주에 성공하며 성사됐다.
계약에 따라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자국 혈액원을 통해 확보한 혈장을 SISB에 공급하고, SISB는 이 혈장을 GC녹십자로 유통하게 된다. GC녹십자는 해당 혈장을 원료로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제제 완제품을 생산한 뒤, 이를 다시 SISB에 수출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2026년부터 최소 4년간 2400만 달러 이상의 혈액제제를 말레이시아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약 15년간 글로벌 제약사 CSL이 독점 수행해오던 사업을 GC녹십자가 새롭게 수주한 것이다. 아시아 기업이 해당 사업자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말레이시아는 혈장분획제제의 자급 체계가 구축되지 않은 국가이지만, 정부차원에서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인프라 강화 및 정책 지원이 병행되고 있어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 중 한 곳이다.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국가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혈장분획제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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