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BMW M FEST 2025 개최, ‘놀이공원보다 즐거운 축제’
||2025.06.02
||2025.06.02
BMW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BMW M FEST 2025’를 개최했다. M FEST는 지난 2017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시작으로 독일과 캐나다, 두바이 등 세계 각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세계적인 행사다.
BMW M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문화를 한 자리에서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행사는 크게 3개의 카테고리로 구분할 수 있었다. 과거에 출시한 희귀차와 현재의 BMW M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와 직접 BMW M을 주행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다양한 이벤트를 동반한 공연이다.
전시 공간
별도로 마련한 전시 공간엔 평소엔 보기 힘든 희귀한 차들이 즐비했다. BMW M의 두 번째 전용 모델로 출시한 XM, ‘슈퍼 세단’ BMW M5는 물론이고 국내 최초 공개한 BMW 뉴 M3 CS 투어링도 볼 수 있었다.
뉴 M3 CS의 경우 기존 대비 20마력 높아진 최고출력 550마력을 발휘하고 최대토크 66.3kgm를 발휘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불과 3.5초면 충분한 성능이 특징이다. 아울러 보닛과 공기흡입구, M 카본 버킷 시트, 패들 시프트 등 곳곳에 경량화 부품을 적용해 기존 M3 CS 투어링 대비 약 15kg를 덜어낸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그럼에도 전시 공간에서 가장 주목할 차는 ‘BMW M1 프로카’다. BMW M 브랜드의 첫 번째 전용 차인 BMW M1을 기반으로 레이싱 출전을 목표로 개발해 전세계 오직 460대만 생산한 특별한 차인 것. 특히 이 차로 치뤄진 원메이크 레이스에선 전설적인 F1 드라이버인 니키 라우다와 넬슨 피케도 출전했던 일화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드라이빙 체험
BMW M FEST 2025에서는 BMW M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드라이빙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다. 첫번째 순서는 서킷에서 다양한 M카를 운전해 볼 수 있었다. BMW M2를 시작으로 M3와 M4를 순차적으로 겪으면서 차종을 가리지 않고 BMW M이 추구하는 주행 성능과 운전의 즐거움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 출시한 신형 BMW M5의 운전대도 잡았다. M5 역사상 최초로 PHEV 시스템을 얹어 화제를 모았던 차다. 577마력을 발휘하는 4.4리터 V형 8기통 엔진과 197마력의 전기 모터가 힘을 합친 파워트레인도 충격적이었지만, 2,380kg에 달하는 무거운 차체는 신형 M5를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트랙 위에서 실제로 맞이한 M5는 예상과 다른 움직임을 보여줬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5초에 불과한 가속 성능은 직선 코스에서 시야가 좁아질 만큼 아찔한 가속 경험을 선사했다. 코너에선 높은 타이어 성능으로 지면을 끈적하게 물고 늘어지다 정점의 순간, 후륜 조향 기술과 M 디퍼렌셜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가뿐하게 빠져나갔다.
더욱 놀라운 건 비현실적인 성능을 품고 있음과 동시에 앞서 경험한 M카들보다 훨씬 편했다는 사실이다. 부드러움이 짙게 묻어나는 하체 세팅은 서킷 위 요철들을 타고 넘을 때 부담을 덜어냈고 상상을 초월하는 출력은 너무 쉽게 꺼내 쓸 수 있었다. BMW M의 기술력을 몸소 경험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드리프트 쇼
M 퍼포먼스 존으로 이동하자 넓은 아스팔트 공터에 빼곡히 채워진 타이어 스키드마크가 눈에 띄었다. 격한 드리프트의 흔적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BMW M2와 M3, M4가 그 공간에 차례로 입장했다.
기다렸다는 듯 각각의 M카는 넓은 아스팔트 공터에서 타이어를 미끄러뜨리기 시작했다. 주변엔 지면에 타이어가 마찰하며 일으키는 소음이 가득 찼고 절도 있게 움직이는 M카 움직임에 현장의 모든 사람들 이목이 쏠렸다.
어느덧 드리프트 쇼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세 대의 M카는 공터 중앙으로 모여들었고 이제는 서로가 서로의 사이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하며 사람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그야말로 BMW M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짜릿한 순간들을 보여준 셈이다. M카들이 공터를 빠져나갔을 때 현장에 남은 건 타이어 탄 냄새와 진한 여운이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