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콜레오스는 맛보기였네”…세계 최초 공개된 르노의 ‘비장의 무기’
||2025.06.01
||2025.06.01
르노의 고성능차 브랜드 알핀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 프랑스 디에프에서 A39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A390은 성능과 일상의 편리함을 모두 갖춘 패스트백 스타일의 고성능 전기차로, 3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대 463마력을 발휘한다는 놀라운 스펙을 자랑한다.
A390은 고성능과 일상성을 모두 아우르는 패스트백 스타일의 전기 SUV다. 전륜에 1개, 후륜에 2개 모터를 배치해 총 3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됐으며 알핀 브랜드 최초로 사륜구동(AWD)을 구현했다.
여기에 최고출력 463마력, 최고 속도는 220km/h이며, GTS 트림 기준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9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또한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555km이며, 89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90kW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순간적으로 출력을 높이는 ‘오버테이크’ 기능과 함께 30초 쿨다운 시간도 설정돼 있어, 고성능 전기차의 특성을 실감할 수 있게 한다.
기술적으로도 공을 들였다. 알핀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전기차 플랫폼 ‘AmpR 미디엄’을 기반으로 A390을 개발했다. 여기에 알핀 특유의 ‘액티브 토크 벡터링 시스템’과 전용 서스펜션을 적용해 고성능에 최적화된 주행 경험을 완성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15mm, 전폭 1,885mm, 전고 1,532mm로, 제네시스 GV60보다 길다. 또한 5인승 구조로 설계돼 실용성도 갖췄으며, 도심과 교외는 물론 오프로드 주행까지 대응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눈에 띈다.
A390은 프랑스 디에프에 위치한 알핀의 전통적 생산시설에서 설계 및 제조된다. 엔진은 클레옹 공장에서, 고성능 베르코르 배터리는 덩케르크에서 생산되며, 셀과 모듈은 두에에서 조립된다. 생산의 모든 과정에 프랑스 기술이 집약된 셈이다.
알핀은 이번 차량을 통해 “알핀의 기술과 철학을 총집결한 모델”이라 강조하고 있으며, 프랑스 특유의 감성과 성능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 전용 미쉐린 타이어와 드비알레 오디오 시스템 등 프리미엄 사양도 더했다.
에너지 관리 측면에서도 ‘모빌라이즈 파워’ 양방향 충전 시스템을 도입해 가정용 전력망과의 연계를 가능하게 했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사용자의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한편 A390은 단순한 전기 SUV가 아니다. 이는 알핀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사례다. 앞서 공개한 소형 해치백 A290에 이어 A390이 모습을 드러냈으며, 상징적인 모델 A110의 전기차 전환도 예고돼 있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한정판 A110을 한국에 출시하며 시장의 반응을 살폈고, 이번 A390을 통해 본격적인 진출 준비에 돌입했다.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지만, 2026년을 기점으로 알핀 브랜드의 전면 진입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A390은 단지 차 한 대가 아닌, 알핀이 전기차 시대에 내세운 전환점이자 기술력의 정수”라며 “기존 르노 차량과는 결이 다른, 독립적인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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