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 원 싸다”…가격 공개된 기아 미니밴, 시장은 ‘들썩’
||2025.06.01
||2025.06.01
유럽에서 폭스바겐 ID.버즈보다 1500만 원 저렴한 가격에 등장한 기아의 새로운 전기 미니밴 PV5가 시장의 이목을 단숨에 끌어당기고 있다.
가격은 낮췄지만 성능과 활용도는 결코 가볍지 않다. 유럽에서 가격과 제원이 공개된 PV5는, 전기 PBV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예고하고 있다.
기아 유럽 법인은 지난 27일, 중형 전기 PBV인 PV5의 가격과 주요 제원을 공개했다. 이 차량은 단순한 승용 목적을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와 물류, 레저까지 폭넓은 활용이 가능한 ‘목적 기반 차량’으로 설계됐다.
PV5는 기아의 PBV 전용 플랫폼인 E-GMP.S 기반으로 개발됐다. 특히 승객 탑승용인 PV5 패신저 모델은 5인승으로 구성되어 실내 공간 활용이 탁월하다.
배터리 사양에 따라 기본형과 롱레인지 두 가지로 나뉘며, 기본형은 51.5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WLTP 기준 288km를 달릴 수 있다.
롱레인지 모델은 71.2kWh 배터리를 적용해 4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모터 출력도 각각 120마력, 163마력으로 실용성과 성능을 모두 잡았다.
PV5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가격이다. 유럽 시장에서 공개된 PV5 패신저의 가격은 기본형 3만9004유로(한화 약 6000만원), 롱레인지 4만3025유로(한화 약 6700만원)로 책정됐다.
이는 폭스바겐의 전기 미니밴 ID.버즈보다 약 1만 유로(한화 약 1500만원) 낮은 가격이다. 기아 측은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PV5가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중형 전기밴의 수요가 늘어나는 유럽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곧 시장 점유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아 PV5는 단순히 가격만 낮춘 게 아니다.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포함한 다양한 첨단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양쪽 슬라이딩 2열 도어, 전면 및 후면 주차 센서, 스탑&고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등은 모두 기본 사양이다. 여기에 12.9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역시 탑승자 편의를 고려한 구성이다.
상위 트림에서는 서라운드 뷰, V2L(Vehicle-to-Load),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까지 지원된다. 이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기아 PV5는 카고(화물)와 패신저(승객)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되며,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미 유럽 시장에서 눈도장을 찍은 만큼, 국내에서도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