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하더니 “54년 만에 이런 일이” … 예고 없던 발표에 가슴이 ‘철렁’
||2025.06.01
||2025.06.01
한국GM의 갑작스러운 조치에 한국GM 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GM이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 2공장 유휴 부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사측은 재정 지속 가능성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신차 생산 배정도 없는 상황에서 국내 사업의 존속 가능성을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GM은 28일 사내 공지를 통해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부평 2공장의 유휴 부지 및 저활용 설비에 대해서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예고했다.
실제 매각 대상은 서울, 원주, 부산 등 전국의 주요 도시 서비스센터로, 고객 서비스는 기존 386개 협력 정비센터로 전환되며 기존 직영센터 직원은 다른 부서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의 반응은 달랐다. 안규백 한국GM지부장은 “임금협상 상견례를 앞두고 매각 통보를 날리는 것은 선전포고”라며 “회사가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부평 2공장은 2022년 이후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한국GM은 지난달 이 공장의 생산량을 2만 1000대 증산했고, 이번 달에도 약 1만 대 추가 배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가 요구해온 친환경차 생산 배정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게다가 올해 역시 신차 생산 계획이 없다는 점이 최근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다시 확인됐다. 업계는 이를 GM이 국내 생산 축소를 기정사실화한 신호로 해석한다.
지난해 한국GM의 전체 판매량 49만 대 중 내수는 2만 대에 불과했고, 수출에 대부분을 의존하는 구조다.
헥터 비자레알 GM 아태지역 및 한국사업장 사장은 “여러분의 노력 덕에 재정 개선에 성과가 있었다”며 “유휴 자산의 활용도 제고와 적자 사업 정리는 장기적 생존을 위한 결정”이라고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그는 “현재 차량 생산 프로그램은 수년간 지속될 예정”이라며 철수설을 일축했지만, 노조와 업계는 쉽게 믿지 않는 분위기다. 떠나는 준비인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인지. 한국GM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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