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실차주 평점 9.2, 대만족"…G90보다 3천만원 싼 ‘대형 세단’

준수한 주행 성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그리고 뛰어난 거주성으로 실제 오너들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차량이 있다.

31일 더타이틀이 실제 차주들의 평가를 집계한 네이버 마이카 오너 평가를 분석한 결과 K9은 주행과 디자인 부문에서 모두 9.8점을 기록했고 거주성은 만점을 받았다. 가격과 품질에 대한 만족도도 각각 9.5점과 9.3점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오너들이 가장 만족감을 느낀 부분은 주행 성능으로 묵직한 차체가 주는 안정감과 부드럽게 이어지는 가속감 덕분에 고속 구간에서도 긴장 없이 운전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 많았고 조향감과 노면 대응에서도 높은 신뢰를 보였다.

차량에 올라탄 순간부터 바로 체감되는 정숙성과 실내의 여유로운 공간감은 단순히 대형 세단이라는 타이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특히 뒷좌석에서 느껴지는 넓이와 안락함은 2열 중심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다.

외관 디자인은 과하지 않은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바탕으로 안정된 비율과 중후한 인상을 전달한다. 실내 역시 눈에 띄는 장식 대신 조용한 자신감이 느껴지는 구성으로 고급 소재와 직선 위주의 설계가 조화를 이루며 완성도를 높인다.

가격에 대한 체감은 의외로 긍정적인 편이다. 처음에는 대형 세단답게 높은 가격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구매 시 제공되는 할인 혜택이나 조건부 보상 프로그램까지 감안하면 체감 구매가는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온다는 게 오너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조작계 구성도 운전자의 동선을 고려해 정교하게 배치돼 있다.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뛰어나고 버튼류도 손에 닿는 위치에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시각적인 완성도와 함께 사용감까지 챙긴 셈이다.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도 K9은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브랜드 인지도로만 보면 제네시스 G90이 우위에 있지만 실내 구성이나 주행 질감에서 K9이 더 우월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특히 뒷좌석 중심으로 활용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오히려 K9 쪽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의견도 있다.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 같은 수입 세단과 비교하면 K9의 강점은 더욱 분명해진다. 실내 공간은 확실히 넓고 기본 사양도 훨씬 충실한 데다 유지비 부담까지 줄어든다. 브랜드보다는 실질적인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설득력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고속 주행 중에도 실내는 조용하다. 창문을 닫는 순간 외부 소음이 차단되고, 노면 소음도 잘 걸러진다. 이건 단순히 방음재 때문만이 아니라 차체 설계와 서스펜션 세팅, 그리고 NVH 튜닝까지 복합적으로 고려된 결과다.

이외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나 차로 유지, 차로 변경 보조 기능 등은 실사용 환경에서 체감도가 높고 장거리 운전에서도 피로를 확실히 줄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요소들 덕분에 수입차에서 K9으로 넘어온 오너들도 많다. 그들은 브랜드보다 실제로 운전하고 관리할 때 느껴지는 편안함을 더 중요하게 여겼고 K9은 그런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정비와 부품 수급에 있어서도 국산차의 장점이 분명하다. 전국 어디서나 정비를 받을 수 있고 부품도 빠르게 공급되기 때문에 유지관리 측면에서 스트레스를 크게 줄여준다. 특히 장기 보유를 고려하는 이들에게는 결정적인 장점으로 작용한다.

파워트레인은 V6 3.8 가솔린 엔진으로 부드럽고 정제된 출력 특성은 도심 주행과 고속 주행 모두에서 여유롭게 대응하며 자동 변속기와의 궁합도 매끄럽게 맞아떨어져 전체 주행 감성에 일관성을 부여한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K9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감가폭이 일정하고, 법인 리스 출신의 관리 잘된 매물도 많기 때문에 중고차 수요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로 인식되고 있다. 고급차 특유의 감성과 넓은 실내, 그리고 신뢰성까지 모두 갖췄다는 점이 강점이다.

결국 K9은 브랜드 로고보다 차 자체의 본질을 보는 소비자에게 가장 잘 맞는 모델이다. 겉모습뿐 아니라 실제로 타봤을 때 느껴지는 주행 감각, 정숙성, 안정감 그리고 합리적인 유지비용까지 고려하면 이 차는 여전히 대형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유지할 이유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