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고차 시장, 하이브리드 구매 적기?…전기차는 ‘실속형’ 인기
||2025.05.31
||2025.05.31
6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캐즘’ 상황 속에서도 실속형 모델의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는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세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 축소와 시장 전반의 소비 심리 위축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31일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국내 중고차 시장 유통 모델 740여 개(출시 10년 이내)의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월 국산 및 외국산 전기차 시세는 전월 대비 각각 0.8%, 0.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 시장은 신차와 중고차 모두 수요 정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2000만~4000만 원대의 비교적 낮은 가격대 모델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은 4.7% 상승한 2225만 원을 기록했으며, 기아 더 뉴 EV6(4375만 원, 4.2%↑), 현대 코나 일렉트릭 SX2(2875만 원, 1.8%↑), 현대 아이오닉5(3223만 원, 1.6%↑) 등도 전월 대비 시세가 올랐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의 인기는 신차 및 중고차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차 대기 기간이 1년 이상 소요되면서 내연기관 캐스퍼 모델의 신차 인도까지 늦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캐스퍼 중고차 시세 역시 전월 대비 3.6% 상승하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였다.
대조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의 중고차 시세는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국산 하이브리드 차종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6% 하락이 예상되며, 하이브리드가 주력인 일본 브랜드 역시 평균 시세가 1.4%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하락 차종으로는 기아 K8 하이브리드(-3.2%), 현대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2.9%),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2.9%) 등이 꼽힌다.
중고차 수출 시장의 변화도 국내 중고차 시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랜 기간 인기 차종이었던 중형 SUV는 수출 수요가 주춤하며 전월보다 1.6% 하락할 전망이다. 반면 최근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은 BMW5 시리즈 F10 모델은 전월 대비 시세가 0.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최근 소비 심리 위축이 반영돼 인기 차종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 아반떼 CN7(-1.3%), 제네시스 G80 RG3(-2.6%), 기아 카니발 4세대(-1.6%) 등이 나란히 약세다. 현대 더 뉴 그랜저는 렌터카 물량의 시장 출현 증가로 전월보다 3.4% 시세 하락이 예상됐다.
케이카 조은형 PM팀 애널리스트는 “전기차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시장의 인기 모델에 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세제 혜택이 줄어들면서 관심이 이전보다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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