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음악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핵심 요소"
||2025.05.30
||2025.05.30
“AI는 음악 산업을 해킹하며 위협하면서도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AI가 제작·유통·소비 과정을 재편하는 가운데, 이제 산업 변화를 이끄는 핵심 요소는 팬과 청중의 참여입니다.”
차우진 엔터문화연구소 대표 겸 음악산업평론가가 30일 부산 윈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MWM 콘퍼런스 2025에서 이 같이 말했다. 차우진 대표는 이날 기조강연을 통해 음악 산업 생태계의 구성원들이 팬과 청중과 열린 대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대표는 “과거에는 팬들의 2차 창작이 팬 커뮤니티나 팬 문화에 국한되었지만, 이제는 팬과 청중의 참여가 음악 산업의 기본값이 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며 “AI 기술 도입으로 팬들이 콘텐츠 생산과 유통에 직접 참여하며 그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 발전과 함께 팬·청중의 소비문화가 변화하는 가운데, 산업 관계자뿐 아니라 팬과 청중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기술이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제작, 유통, 소비 등 모든 단계에서 빠르게 발전하며 실험적 시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음악 생태계의 모든 단계에서 AI가 사용되고 있지만, 창작 과정에서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은 소비자 반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차우진 대표는 “기존 아티스트들이 AI 도구를 능숙하게 다루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도 “공개적으로 AI를 사용해 하루에 50곡씩 만든다고 자랑하는 것은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대중에 알리는 데는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이 본질적으로 수열과 화성의 배열로 구성된 예술이라는 점에서, AI가 음악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AI는 수학적 패턴과 배열을 빠르게 학습하고 응용하는 특성이 있어 음악의 구조적 속성에 자연스럽게 융화된다는 것이다.
차우진 대표는 “AI 시대에는 음악 산업의 구성원 모두가 AI로 인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팬과 청중을 포함한 열린 대화를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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