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 나오기만 기다렸다” … 스타리아 고민하던 아빠들도 탐내는 ‘3천만 원대’ 국산차
||2025.05.30
||2025.05.30
기아의 전기 미니밴 ‘PV5’ 예상 가격에 소비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내연기관 밴 중심이었던 국내 밴 시장에 전기차의 돌풍이 예고되는 가운데, 기아는 ‘3000만원대 전기 밴’으로 가격 파괴에 나설 조짐이다.
기아는 오는 6월 10일부터 전국 전시장에서 PV5의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계약 고객은 7월 말 이후부터 출고 받을 수 있으며, 이보다 앞선 5월 20일부터 ‘얼리 체크인’ 이벤트를 통해 차량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PV5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전용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 플랫폼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에 특화된 구조로, 고객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쉽게 생산할 수 있다.
기아는 이를 활용해 승합형 ‘패신저’, 화물용 ‘카고’, 특수 목적형 ‘컨버전’ 등 7가지 라인업을 선보인다. 특히 ‘카고’는 배송 환경에 맞춰 콤팩트, 롱, 하이루프 세 가지 형태로 나뉘며 최대 5165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패신저’는 3열 시트 배열로 일상과 레저를 모두 아우르고, ‘컨버전’ 라인업은 냉동탑차, 오픈베드, 캠퍼밴 등으로 다양화돼 물류·레저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다.
내부엔 12.9인치 디스플레이와 카드 결제기 거치 공간 등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며, 모듈형 구조의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으로 루프·도어·게이트까지 맞춤 조립이 가능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 가격이다. PV5는 영국에서 화물용 기본 모델 기준 5120만원에 책정됐지만, 국내 출시가가 영국 대비 40%가량 낮은 경향을 감안하면 3000만원대 진입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기아는 패신저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을 4500만원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보조금 적용 시 4000만원 초중반에 구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권 전시장 관계자는 카고 모델에 한해 보조금 포함 시 2000만원 초반대까지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성능 면에서도 PV5는 71.2kWh, 51.5kWh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을 제공하며, 최대 4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 출력은 163마력으로, 일반적인 도심 운송이나 레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기아는 이번 PV5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PBV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30년까지 연간 25만 대의 PBV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고, 이 중 절반 이상인 13만5000대를 PV5로 채울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해 CES 현장에서 PV5의 글로벌 시작 가격을 3만5000달러로 제시하며 “이 차량이 PBV 전환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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