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조마했는데 “우려가 결국 현실로” … 현대차, 반전의 성적표에 ‘깜짝’
||2025.05.30
||2025.05.30
자동차 업계의 전통 강자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뉴스가 전해졌다. 2025년 1분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눈에 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BYD는 테슬라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랐고 샤오미는 단 한 개의 모델로 현대차를 넘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 패권 전쟁에서 중국의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5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판매량은 402만 대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그중 BYD는 전기차 시장에서 15.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테슬라는 12.6%로 2위에 머물렀다. BYD는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합쳐 무려 98만 6000여 대를 판매했다.
지리도 ‘갤럭시’와 ‘싱위안’ 모델을 앞세워 BEV 점유율 6.9%로 3위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4배 이상 늘었다. 샤오펑은 6위, 샤오미는 SU7 단일 모델로 2.8% 점유율을 올려 8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2.4% 점유율로 간신히 10위에 머물렀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의 맹렬한 추격 앞에 주춤한 모습이다.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의 영향력은 강했다. BYD는 38.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지리는 갤럭시 라인업 덕에 전년 대비 158% 증가하며 3위에 올랐다. 리오토도 6.7% 점유율로 2위에 들었다.
하지만 모든 중국 업체가 순항한 것은 아니었다. 화웨이의 ‘아이토’는 전년 대비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47% 줄며 7위로 추락했고, 링크앤코는 매출 감소로 톱10에서 탈락했다.
BYD와 지리를 필두로 한 중국 전기차 기업의 질주는 단순한 성장세를 넘어, 시장의 주도권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1947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고가 전기차가 관세와 경기 침체에 취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미국 공장 가동과 현지 투자 확대를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모두에서의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전기차 격변의 시대에서 한국차가 살아남기 위한 또 다른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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