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서 전 차종 소폭 가격 인상 검토…시장 반영 연례 조정
||2025.05.30
||2025.05.30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 차종에 대해 소폭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기적인 시장 점검에 따른 조치로, 직접적인 관세 대응과는 무관하다는 게 회사 측의 공식 입장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차가 빠르면 다음 주부터 미국 시장 내 모든 모델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을 약 1% 인상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 조치는 새로 생산되는 차량에만 적용되며, 이미 현장에 배치된 재고 차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모델의 경우, 차량 출고 전 설치되는 바닥 매트, 루프 레일 등 옵션 항목의 수수료나 배송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현재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된 바 없다"며, "이번 검토는 수요와 공급, 규제 변화 등을 반영한 정기적인 연례 가격 조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연한 가격 전략과 인센티브를 통해 미국 시장 내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번 검토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부과한 고율 수입차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 업계 전반의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조치로 해석했다. 실제로 기본 가격 외 수수료가 인상될 경우, 소비자 부담은 수백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월, 6월 2일까지 미국 내 모든 차량에 대한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6월 이후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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