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CEO “AI 서비스 ‘그록’ 탑재”…머스크는 “거래 서명 안했다”
||2025.05.29
||2025.05.29
메신저 텔레그램이 일론 머스크의 xAI가 만든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그록’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의 발표에 머스크 CEO는 어떤 거래 서명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각) 오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xAI와 협력을 발표했다.
두로프 CEO는 게시글에서 "올 여름 텔레그램 이용자들은 시장의 최고 AI 기술에 접근할 수 있다"며 "머스크 CEO와 나는 그록을 우리의 10억명이 넘는 이용자들에게 가져오고 모든 텔레그램 앱에 통합하기 위해 1년간 파트너십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것은 텔레그램의 재무적 위상을 높일 것이다"라며 "우리는 xAI에서 현금과 주식으로 3억달러(약 4100억원), 또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되는 xAI 구독 수익의 50%를 받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9시간쯤이 지나 두로프 CEO의 게시물 아래에 "어떤 거래도 서명되지 않았다"고 답글을 달았다.
그러자 두로프 CEO는 머스크 CEO의 답글에 "맞다. 원칙에 동의했지만, 형식은 아직 남아있다"고 다시 답했다.
미 언론에선 양사의 계약이 틀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텔레그램과 xAI 측은 모두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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