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발사체 개발 우나스텔라, 국내서 자력 발사체 발사 ‘첫 성공’
||2025.05.29
||2025.05.29
우주 발사체 개발 스타트업 우나스텔라가 국내 발사장에서 자체 개발 발사체를 발사했다. 민간기업의 국내 발사 성공 첫 사례로 상업 발사시장 진출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우나스텔라(대표 박재홍)는 28일 오후 11시 50분 전남 고흥군 봉래면 자체 발사장에서 자력 소형 발사체인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UNA EXPRESS-I)'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는 이날 발사 후 목표 비행거리 10㎞를 달성한 뒤 고흥군 해상 안전 설정 구역으로 낙하했다.
우나스텔라는 자력 발사체 개발 후 지난해 11월 첫 시험 발사에 나섰으나, 당시 엔진 계통 문제로 점화가 원활치 못해 연기됐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나스텔라는 민간 기업 최초로 국내에서 자력으로 발사체 발사에 성공하게 됐다.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는 총 길이 9.45m, 총 중량 2톤 및 추력 5톤급 엔진을 탑재한 소형 발사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충남대 연구팀 등이 개발 중인 미세 중력 시험 장치가 탑재됐다.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 발사 성공은 우주항공청이 우주산업 부품 국산화를 위해 추진하는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의 결과물로써 의미도 갖는다.
단암시스템즈, 한양이엔지 등 국내기업이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에비오닉스 통합기술, 단간 연결 엄빌리칼기술 등을 국산화에 성공해 적용했다.
우나스텔라는 이번 시험 발사 성공에 이어 전기모터펌프 사이클 엔진 기반의 우주 발사체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박재홍 대표는 “한국이 우주 강국으로 나아가는데 우나스텔라가 일조할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우주항공청도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 발사 성공을 축하했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마침내 상업 발사의 중요한 관문을 통과한 것을 축하한다”며 “우나스텔라를 비롯한 발사체 기업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발사를 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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