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6월 중순 신규 가입 재개 전망
||2025.05.29
||2025.05.29
SK텔레콤 전국 대리점의 신규 가입 중단 조치가 이르면 내달 중으로 해제될 전망이다. 유심(USIM) 수급이 원활해 지면서 유심 교체가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29일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유심 교체를 예약하신 분들에 대해서 최대한 빨리 조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아마 6월 초반 정도 되면 (예약자에게 유심 교체 관련) 안내는 한 번씩 다 드릴 것 같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건수는 517만건이다. 유심 재설정은 누적 24만6000명, 잔여 예약자는 389만명이다. 유심 교체율은 약 57%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전국 88개 지역에서 진행 중인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도 다음달 말까지 321개 지역으로 확대하며 유심 교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신규 영업 재개 시점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피했지만, 교체 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조기 재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고객들에게는 유심 교체, 유심 재설정, 이심(eSIM) 다운로드 등 세 가지 선택지를 안내하고 있다”며 “이러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속도를 내면 영업 재개도 더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유심 교체 예약자에 대한 조치가 완료돼야만 영업 재개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유심 교체 예약자들은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물리적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은 약 800만명으로 추산된다. SK텔레콤의 일일 평균 유심 교체 건수가 30만건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남은 예약자 389만 명의 교체에는 최소 13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 휴무 매장 등을 고려하면 실제 유심 교체 완료 시점은 6월 중순으로 전망된다.
전국 대리점의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이 보다 이른 시점에 영업 재개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 대리점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고객 응대를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대리점에 장사까지 하지 말라는 건 생계를 포기하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SK텔레콤과 정부는 이제라도 신규모집 중단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신규 판매 정지 기간 대리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장당 500만원 무이자 대여금, 단말기 할부채권 유예, 휴일 영업 매장 운영 지원 등을 운영 중이다. 또 판매 정지 해제 이후 손실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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