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투피플]"오라클 호환성 강화...공공 DB 윈백 시장 공략 속도 낼 것"
||2025.05.29
||2025.05.29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국내 오픈소스 DB 업체 큐브리드가 최신 버전 큐브리드 11.4을 내놓고 오라클 윈백(Win back: 경쟁사 고객 공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큐브리드 11.4를 준비하며 조직들이 오라클에서 큐브리드로 바꾸는데 따르는 번거로움을 크게 줄였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PL/CSQL 지원이 대표적이다.
큐브리드에서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오명환 전무는 최근 기자와 인터뷰에서 "클라이언트 서버(CS) 환경에서 오라클 DB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던 곳들은 여전히 PL/CSQL를 많이 쓰고 있다. 공공 시장 클라우드 전환에 맞춰 큐브리드11.4에서 PL/CSQL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오라클 DB를 사용하는 곳들이 보다 쉽게 큐브리드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PL/CSQL은 DB에서 쿼리(질의)를 만드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SQL을 확장한 것으로 오라클 DB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개발에 쓰인다.
오라클 DB를 다른 제품으로 전환하려면 기본적으로 DB를 마이그레이션해야 한다. 이건 크게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응용 애플리케이션은 다르다. 오라클 DB를 전환할 때 앱도 고쳐야 하는데, PL/CSQL로 된 앱을 전환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그런 만큼 PL/CSQL 지원이 오라클 DB 마이그레이션시 애플리케이션 전환과 관련한 번거로움을 크게 줄여줄 것이란게 큐브리드 설명이다.
큐브리드는 그동안 자바만 지원해왔는데, 이번에 PL/CSQL까지 지원하면서 공공 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오픈소스 DB인 포스트그레는 PL/CSQL을 지원하지 않는다. 포스트그레 기반 DB 업체인 엔터프라이즈DB는 PL/CSQL 지원을 자체 구현해 제공하고 있다.
오 전무는 "DB 시장에서 윈백은 여전히 규모가 크다. 오픈소스 DB 회사들도 주로 이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시장 점유율이 높은 오라클DB와 호환성을 강화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큐브리드가 주력하는 공공 DB 시장에서 오라클 점유율은 여전히 60%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용량 처리에 대한 역량 강화도 큐브리드 11.4 관련해 오 전무가 강조하는 키워드다.
큐브리드는 큐브리드11.4에서 '해시 조인'((hash join)을 추가했다. 조인은 DB에서 테이블 두개를 붙이는 작업인데, 그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오 전무는 "해시 조인은 대용량 처리에 적합하다. 이를 통해 검색시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해 최적화할 수 있게 됐다. 옵티마이저 및 인덱스 처리 방식을 개선했으며, 데이터 복구(redo recovery) 처리를 단일 스레드에서 병렬 처리로 변경해 처리 속도도 높였다"고 말했다.
큐브리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큐브리드DB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오픈소스 기반 컨테이너 오캐스트레이션(지휘) 플랫폼인 쿠버네티스에서 제품을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퍼레이터'(Operator)도 준비 중이다. 오 전무는 "이를 통해 큐브리드DB를 쿠버네티스 환경에 쉽게 배치하고, 유지 관리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큐브리드DB를 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하게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큐브리드는 AI를 겨냥해 벡터DB도 개발하고 있다.
벡터 DB는 이미지, 영상 텍스트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저장하고 라벨링 되지 않은 콘텐츠도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반정형 데이터와 정형 데이터도 처리할 수 있어 기업들이 챗GPT로 대표되는 거대 언어 모델(LLM) 활용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오 전무는 "향후 큐브리드 DB 버전에서 벡터DB를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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