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5 성료… “글로벌 혁신 허브로 대만 위상 높여”
||2025.05.28
||2025.05.28
올해로 44회째를 맞아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일원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행사에 152개국 8만6512명의 기업 바이어와 업계 전문가가 참여해 글로벌 시장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컴퓨텍스 2025’는 ‘AI Next’를 주제로 전 세계 주요 ICT 기업들과 유망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여해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 ‘컴퓨텍스’ 행사는 글로벌 ICT 산업의 기술 교류 중심지로서 대만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했다는 평이다.
올해 ‘컴퓨텍스 2025’의 기조연설은 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CEO 젠슨 황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퀄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폭스콘 회장 리우 양웨이, 미디어텍 부회장 겸 CEO 차이 리싱 박사, NXP 수석 부사장 옌스 힌리히센(Jens Hinrichsen)이 연이어 무대에 올라 AI 생태계의 다양한 면모를 공유했다. 이들은 기조연설에서 대만이 글로벌 기술 산업 및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올해 ‘AI in Action’을 주제로 열린 컴퓨텍스 포럼은 엔비디아, 구글 딥마인드, Arm, 인텔, 어도비, 케이던스, 씨게이트,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 13명의 주요 글로벌 기업 전문가가 참여해 산업 최전선의 인사이트와 실무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포럼에는 1300명이 넘는 참관객이 몰리며 AI 실용화의 최신 흐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올해 컴퓨텍스에서는 ‘스마트 컴퓨팅 & 로보틱스’, ‘차세대 기술’, ‘미래 모빌리티’라는 세 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다양한 실제 적용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페가트론은 사용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생체 모방 로봇견과 몰입형 VR 헤드셋 등 스마트 디바이스를 선보이며 혁신 기술과 인간-기계 인터랙션 분야의 통합 역량을 강조했다.
벤큐그룹은 다양한 체험형 전시 공간을 마련했으며 이 가운데 AI 골프 시뮬레이터 존은 시각 추적, 모션 센서, 스마트 분석 기술을 결합해 스윙 동작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구현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어드밴텍과 솔로몬은 자율이동로봇(AMR), 협동로봇, AIoT 플랫폼 등 주목할 만한 다양한 첨단 기술을 공개하며 타이완 기업들이 스마트 제조 시스템과 응용 분야에서 보유한 기술력과 실행 역량을 입증했다.
이 외에도 대만 첨단차량기술발전협회(TADA)는 ‘스마트 모빌리티’ 테마관을 운영하며 19개 브랜드와 함께 차량용 솔루션을 공동 전시했다. 이를 통해 차량의 스마트화 및 전동화 기술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촉진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혁신 및 스타트업 특별관 ‘InnoVEX’는 24개국 450개 스타트업이 참가해 전년 대비 12.5% 성장했다. 특히 태국과 필리핀은 처음으로 국가관을 구성해 참가했으며 양국 대표단은 총 22개 스타트업을 이끌고 현장을 찾았다.
InnoVEX 포럼에는 AWS, 구글 클라우드, 엔비디아, 퀄컴, 어드밴텍 등 주요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AI가 어떻게 혁신을 주도하고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만들어가는지에 대한 통찰을 공유했다.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는 대만의 DeepRad.AI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분야 간 협업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호평받은 plain-me와 과자 ‘꽈이꽈이(乖乖)’의 한정 콜라보 상품이 선보였으며 대만 증권거래소와 글로벌 패션 매거진 GQ가 함께 조성한 라운지는 컴퓨텍스의 다방면적인 비즈니스 역량과 브랜드 확장성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한편, 내년에 열릴 ‘컴퓨텍스 2026’은 6월 2일부터 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난강 전시장 1·2관뿐 아니라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TWTC) 1관까지 행사장을 확대해 진행될 계획이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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