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무인 소방 로봇’ 개발…연말부터 화재 현장 투입
||2025.05.28
||2025.05.28
현대차그룹이 소방청과 원격 화재 진압 기능을 갖춘 '무인 소방 로봇' 개발, 연말부터 고위험 화재 현장에 투입한다.
현대차그룹과 소방청은 28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개막한 '2025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무인 소방 로봇을 공개했다.
무인 소방 로봇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 차량 'HR-셰르파(SHERPA)' 플랫폼을 기반으로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한 첨단 차량이다.
전동화 구동계를 적용한 HR-셰르파는 원격·무인 운용이 가능해 고위험 상황에서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한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 군용은 물론 민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무인 소방 로봇은 다양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을 대신해 진화 활동이 가능하다. 열과 연기로 소방관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건물 지하 화재 현장에 신속히 접근해 진화할 수 있다.
해당 장비는 △원격 조작·자율주행 기능 △직사·분무 원격 고성능 방수포 △짙은 농연 연무 제거 첨단 카메라 △자체 보호 분무 시스템 △고온용 독립 구동 타이어 등 첨단 기술을 반영해 설계했다.
무인 소방 로봇은 무선 원격 조종으로 운용한다. 차량에 부착된 열화상 센서 기반 시야 개선 카메라를 통해 발화점을 탐지, 소방용수를 발사해 화재를 진압한다. 65㎜ 구경 소방 호스를 장착하고 화재 현장의 고열로부터 차량을 보호하도록 단열 커버, 자체 분무 시스템을 탑재했다.
현대차그룹은 소방청과 함께 무인 소방 로봇 성능 시연도 진행하고 있다. 이후 성능 개선을 거쳐 11월부터 무인 소방 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급,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 특수구조대에 배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무인 소방 로봇은 소방력 투입이 어려운 고위험 현장의 대응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미래형 장비”라며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의 역할을 한층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탱크테크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관통형 방사 장치' 250대를 소방청에 기증하는 등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 상용화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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