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실수는 끝났다” SSP 플랫폼으로 전기차 판도 바꾼다
||2025.05.28
||2025.05.28
폭스바겐 그룹이 미래 전기차의 핵심 기반이 될 ‘확장형 시스템 플랫폼(SSP, Scalable Systems Platform)’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그룹 CEO 올리버 블루메는 최근 내부 행사에서 SSP 기반의 첫 전기차 모델을 2027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28년 유럽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콤팩트 해치백 혹은 SUV가 유력한 첫 주자다.
SSP는 기존 MEB, PPE 플랫폼을 통합해 하나의 모듈형 아키텍처로 전 그룹 브랜드를 아우르겠다는 야심찬 전략이다. 프리미엄부터 양산형 모델까지 대응 가능한 고확장성과, 800V 고전압 시스템, 유닛 셀 배터리 기술 등을 특징으로 한다. 폭스바겐은 SSP를 통해 플랫폼 복잡성을 줄이고, 부품 공유를 확대해 최대 20%의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블루메 CEO는 내부 행사에서 “SSP 사양은 더 이상 타협 대상이 아니며, 그룹의 미래 전동화 전략 핵심”이라고 못박았다. 이는 과거 MEB 및 PPE 개발에서 반복됐던 소프트웨어 지연과 비용 증가 등 문제점을 다시 겪지 않겠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SSP 프로젝트는 그룹 내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Cariad)의 참여가 핵심이다. 그러나 카리아드의 핵심 소프트웨어가 여전히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정 지연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2024년 여름, 독일 경제지 ‘매니저 매거진’은 이 프로젝트의 일정이 2029년까지 미뤄질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으며, 이번 공식 발표는 이러한 추측에 선을 긋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현재 SSP 기반 생산을 위한 부품 공급망도 구축되고 있다. 핵심 구동 부품은 카셀(Kassel) 부품 공장에서 생산되며, 기타 부품은 외부 공급업체로부터 조달될 예정으로, 2026년 봄까지 관련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총 8개의 SSP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 및 세그먼트별로 다양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 중이다. 특히 첫 번째 SSP 차량은 폭스바겐의 전기 골프 후속 모델이나, T-록의 후속 SUV일 가능성이 높으며, 아우디 주도로 개발 중인 전기 A3의 후속 모델도 유력한 후보군에 포함되고 있다.
원선웅의 '뉴스 인사이트'
폭스바겐의 SSP 추진은 그룹 전체의 전기차 전략을 리셋하고, 비용 구조 개선과 소프트웨어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구조적 전환에 가깝다. MEB 플랫폼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범용성과 기술 진화 속도에서 한계를 드러냈고, PPE는 프리미엄 중심이라 볼륨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 SSP는 이 둘의 한계를 보완하며 모든 브랜드의 전기차를 하나의 기술 뼈대로 통합하려는 시도다.
특히 주목할 점은 SSP가 차량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의 핵심 인프라가 된다는 점이다. 폭스바겐은 과거 카리아드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내재화에 도전했지만, 2023년까지 수차례 연기와 리더십 교체를 겪었다. 이번 SSP 일정 고수 선언은 블루메 CEO 체제 하에서 불확실성을 통제하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또한 폭스바겐은 SSP를 통해 테슬라, BYD처럼 전기차 시대의 ‘공통 플랫폼 + 자체 SW’ 구조를 따라가려 하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폭스바겐이 ‘전통 완성차 OEM’에서 ‘전기차 중심 테크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여정의 핵심 단계라 할 수 있다.
한편, 폭스바겐의 SSP 첫 모델이 전기 골프 혹은 A3의 후속이 될 경우, 이는 브랜드의 상징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대중 시장의 볼륨 확보를 노리는 전략적 선택이다. 이처럼 폭스바겐이 SSP를 통해 어떤 전기차 생태계를 구성해낼지, 글로벌 EV 시장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폭스바겐 #SSP플랫폼 #전기차플랫폼 #Cariad #MEB한계 #전기골프후속 #폭스바겐전략 #모듈러아키텍처 #폭스바겐EV전략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