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VS저가커피…고물가 속 가성비 커피 시장서 본격 맞붙는다
||2025.05.28
||2025.05.28
고물가 기조에 주목받고 있는 가성비 커피 시장에서 편의점과 저가커피프랜차이즈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은 평균 2000원대 아메리카노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편의점이 자체브랜드(PB) 원두 리뉴얼이나 대용량 상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안, 저가커피 프랜차이즈는 공격적인 출점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오는 6월 1일부터 최근 즉석원두커피 자체브랜드(PB) 카페25 내 아이스아메키라노 미디움(M) 운영을 중단하고, 대용량 사이즈인 라지(L), 엑스라지(XL)만 운영하기로 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L를 2100원에서 기존 M 가격인 1800원에 판매하는 등 상시할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CU는 지난달 PB 커피인 '겟(Get) 커피' 원두를 변경했다. 새 원두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CU가 원두를 바꾸는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또한 카페 전문점 수준의 커피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아 get 커피 브랜드도 전면 리뉴얼했다.
편의점의 이같은 움직임은 모두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공세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들이 취급하는 아메리카노는 평균 2000원대다. get 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XL(525㎖·18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벤티(840㎖·26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2XL(1190㎖·2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카페25 아이스 아메리카노L(480㎖·21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XL(780㎖·2600원)에 운영한다.
저가커피 브랜드 대표 브랜드인 메가커피의 아메리카노(710㎖·2000원), 메가리카노(946㎖· 3300원)도 2000~3000원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저가커피는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들이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펴며 소비자 접근성도 높아지고 있다. 저가커피(메가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더벤티·매머드커피 등) 주요 5개 브랜드의 전국 매장 수는 이달 기준 1만600곳을 넘어섰다. 메가커피는 지난해 5월 3000호점을 돌파한 지 1년도 안 돼 지난달 3600개로 늘었다. 컴포즈커피도 2886개까지 매장을 늘렸다.
고물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커피 선택 기준이 '프리미엄'에서 '가성비'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편의점이 즉석원두커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저가커피 브랜드들과 본격적으로 맞붙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욱이 불황에도 국내 커피 수요는 견고한 만큼 시장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을 405잔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평균(152잔)의 약 2.7배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커피도 우수한 맛과 품질, 가성비를 강점으로 경쟁이 심화하는 커피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특히 편의점은 커피 외에도 다양한 상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어 가격 방어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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