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성장호르몬제 AI 성장예측모델 개발 AI 개발 “저신장증 치료 정확도 높인다”
||2025.05.28
||2025.05.28
LG화학이 성장호르몬제 치료 이후 키 성장 정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자체 개발, 국내 저신장증 치료 환경 개선에 나선다.
LG화학은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소아내분비학회 및 유럽내분비학회(ECE) 총회에서 'AI 기반 성장 예측 모델 개발'을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주대학교병원 심영석 교수와 LG화학 DX팀 정지연 책임 등이 참여해 공동으로 수행됐다.
발표자로 나선 아주대 심영석 교수는 “저신장증 환아들의 성장호르몬제 치료 효과를 예상하기 위한 진료 현장의 수요가 지속 커지고 있다”라며 “LG화학의 유트로핀 장기안전성 연구(LG Growth Study)를 통해 누적된 대규모의 치료 데이터를 활용해 키 성장 예측 AI 모델을 고도화 시켰다”고 말했다.
LG화학은 기존 여러 딥러닝 모델을 결합한 '앙상블 AI 모델'을 구축하고, 저신장증 환아 3045명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예측 성능을 끌어올렸다. 이어 550명의 환아 데이터를 별도 검증군으로 활용해 치료 1~3년차의 성장 예측 정확도를 평가했다.
AI 모델의 성능은 전통적인 통계기법 기반 모델과 비교해 더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특히 첫 진료 시 측정된 키, 몸무게, 호르몬제 투여량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치료 1년 후 키를 평균 오차 1.95㎝ 이내로 예측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LG화학은 해당 모델이 성장호르몬 치료 시 키 백분위수 변화를 예측해주는 진료 도구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성능을 더욱 안정화하고, 실제 임상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수영LG화학 생명과학 경영혁신담당은 “국내 저신장증 환아 데이터 중심으로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특화된 성장예측모델을 개발한 것에 의미가 크다”며 “LG화학의 고객가치혁신 성과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치료의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한국 소아 대상의 성장호르몬 장기 투약 데이터 확보를 위해 2012년부터 'LG Growth Study(LGS)'를 진행해오고 있다. LGS는 2032년까지 20년간 환아 1만명을 모집해 장기 안전성 및 유효성을 관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누적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임상의들의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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