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만 있는 게 아니다" 지리, 자체 전기차 수송 선박 띄우며 반격 시작
||2025.05.28
||2025.05.28
중국 지리자동차가 BYD 등 경쟁사에 이어 자체적인 차량 운송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지리의 물류 자회사인 ‘지수 로지스틱스(Jisu Logistics)’는 지난 5월 22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항에서 첫 번째 자동차 운반선(로로선)인 ‘지수 포춘(Jisu Fortune)’호의 처녀 항해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지수 포춘호는 5,000대 이상의 차량을 적재한 채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국가들로 향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선박이 액화천연가스(LNG)를 주요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임을 강조했다. 선박에는 2,000㎥ 규모의 LNG 저장탱크가 2기 장착되어 있어, 운항 중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수 로지스틱스는 이번 선박을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조디악 마리타임(Zodiac Maritime Ltd)으로부터 용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BYD 또한 조디악 마리타임과 협력해 첫 번째 선박 ‘BYD 익스플로러 1호’와 ‘BYD 창저우호’를 운항 중이다.
지리자동차의 이번 행보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보해 급성장 중인 신에너지차(NEV)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차량 운송 과정의 효율성을 자체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수출 확대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리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자국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44만 592대를 소매 판매하며 13.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96만 4,940대를 판매하며 29.0%의 점유율을 차지한 BYD에 이은 2위다.
BYD는 최근 일곱 번째 자동차 운반선을 진수하는 등 운송 역량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리 역시 이 흐름에 발맞춰 물류 부문을 직접 운영함으로써 NEV 시장 내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원선웅의 '뉴스 인사이트'
지리자동차의 첫 로로선 운항은 단순한 물류 다변화 차원을 넘어선다. 이는 급변하는 전기차 수출 시장에서 시간과 비용, 환경규제까지 아우르는 종합 전략으로 읽힌다. BYD가 자가 운송 시스템을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운송비 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여온 전략을 지리도 본격 도입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특히 LNG 연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이라는 점은 유럽 등 탈탄소 정책이 강한 시장을 겨냥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물류 효율성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규제 대응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리자동차는 최근 전기차 브랜드 갤럭시(Galaxy)와 링크앤코(Lynk & Co), 지커(Zeekr) 등을 통해 NEV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여기에 이번 물류 자립 전략이 더해지며 글로벌 EV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가 기대된다.
향후 지리가 BYD처럼 선박 자체 건조에까지 나설지는 미지수지만, 이미 차량 생산부터 수출까지의 밸류체인을 내재화하려는 흐름이 중국 주요 NEV 기업 전반에서 확대되고 있다. 이는 한국, 일본, 유럽 제조사들에게도 새로운 경쟁 환경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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