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개인화 시대...유력 테크 기업들 대공세
||2025.05.28
||2025.05.28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SNS 등에서 일반화된 개인화가 AI판에서도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오픈AI,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력 기업들이 최근 AI 챗봇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인화 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
보다 많은 사용자 정보를 저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에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사용자 기반 확대 및 수익성 강화 일환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최근 보도에 따르면 개인화를 향한 AI 업계 행보는 컨텍스트 윈도 확장 및 RAG(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 검색 증강 생성) 같은 기술 활용, 사용자 프로필 및 선호도 저장을 통한 AI 모델 장기 기억 역량 강화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컨텍스트 윈도(context window)는 거대언어모델(LLM) 시스템들이 돌아가는 동안 처리할 수 있는 입력과 출력 텍스트 양을 의미하며 컨텍스트 윈도가 커졌다는 것은 사용자가 AI챗봇과 한번에 보다 긴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
RAG는 AI가 외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사용자 프로필과 선호도 등을 저장할 수 있게 되면 AI챗봇은 채식주의자인지 알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레스토링이나 레시피 추천 시 적합한 답변을 할 수 있다는게 업계 설명이다.
지난 3월 구글은 사용자가 허가할 경우 제미나이 메모리( Memory)를 검색 이력(|history)으로 확장했다. 그동안 구글은 제미나이 챗봇에만 메모리 기능을 적용해왔는데, 앞으로는 검색 이력 외 다른 구글 앱들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구글 AI 조직인 구글 딥마인드의 미첼 실리스키 제품 관리 담당 수석 디렉터는 FT를 통해 "사람 비서처럼 AI가 사용자가 누구인지, 목표는 무엇인지 더 많이 알게 되면 AI게 제공할 수 있는 도움도 더 좋다"고 말했다.
오픈AI와 메타도 구글과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오픈AI 챗GPT와 메타가 왓츠앱이나 메신저에서 제공하는 챗봇은 현재 만이 아니라 지난 대화도 참고할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이메일, 캘린더 일정, 인터넷 파일 같은 조직 내부 데이터를 메모리 확장에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4월 일부 기기들에서 프라이버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리콜(Recall) 기능을 프리뷰 형태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리콜은 사용자 작업들을 자동으로 캡처해 보다 효과적인 검색을 지원한다. 리콜은 지난해 공개됐지만 보안 문제로 출시가 연기됐고 10개월 여간 개선을 거쳐 실전에 투입됐다.
FT에 따르면 메모리 역량 강화를 위한 관련 업계 행보는 제휴 마케팅과 광고를 통한 AI 수익화 측면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4월 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챗봇에서 제품 추천이나 광고를 보여줄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오픈AI의 경우 4월 챗GPT에 제품과 리뷰를 보다 잘 보여주는 쪽으로 쇼핑 기능을 강화했다. 현재로선 챗GPT 쇼핑 기능은 제휴 링크는 제공하지 않는다.
관련 업계가 LLM 메모리 기능 확장에 나서면서 프라이버시 우려도 나오고 있다. AI 모델이 사용자 맞춤형 답변에 너무 집중하면 편향과 오류가 심화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AI 기업들은 사용자들은 설정을 통해 특정 메모리는 삭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각국 규제 당국들은 AI 모델들이 이익을 우선하면서 사용자들을 조종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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