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 AI 오픈소스 전면전… “우리 모델 한번 써보시죠”
||2025.05.27
||2025.05.27
카카오가 생성형 AI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카나나 세이프가드(Kanana Safeguard)’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앞서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시리즈를 오픈하며 기술 개방에 나섰다. 두 기업이 나란히 AI 모델을 외부에 공개하면서 국내외 AI 생태계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도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오픈소스는 특정 소프트웨어의 설계도를 누구나 열람하고 수정·재배포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방식이다.
27일 카카오는 AI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가드레일 모델 ‘카나나 세이프가드’ 3종을 AI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공개했다. 국내 기업이 AI 안전성 검증 모델을 오픈소스로 배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모델은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 ‘카나나(Kanana)’가 기반이다. 3종의 모델이 각각 유해 콘텐츠 탐지, 민감한 법적 요청 식별, 악의적인 프롬프트 차단 기능을 수행한다. AI 의제 중 하나인 AI 안전성을 카카오가 선점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5월 23일 업그레이드된 ‘카나나 1.5’ 시리즈 4종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카나나 1.5에는 상업적 활용을 허용하는 ‘아파치 2.0 라이선스’가 적용돼 기업 단위 도입도 가능하다.
카카오에 앞서 네이버도 4월 24일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4월 24일 ‘하이퍼클로바X 시드’ 모델을 공개한 이후 한 달 만에 해당 모델 3종은 30만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텍스트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1.5B’와 ‘하이퍼클로바X 시드 0.5B’는 29개에 달하는 파생모델이 만들어졌다.
양사의 AI 전면전은 계속될 예정이다. 양사 모두 후속 모델 및 서비스 개발을 예고해서다. 카카오는 더 긴 입력과 정교한 추론이 가능한 ‘카나나 2’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에 추론형 모델을 연동할 계획이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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