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능가하는 전기차!" 제네시스 GV70 EREV가 대단한 이유!
||2025.05.26
||2025.05.26
(래디언스리포트 정서진 기자) 2026년, 전기차가 다시 한 번 진화한다. 겉모습은 익숙한 전기차인데, 주유소에 들러 충전하고 900km 이상 달린다. 바로 제네시스 GV70 EREV 이야기다. 단순히 숫자 하나로 승부하지 않는다. 이 차는, 전기차를 능가하는 전기차다.
출시 임박, 2026년 12월 예고… 전기차 시장의 ‘새 흐름’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로 전환하겠다는 제네시스의 전략 속에서 GV70 EREV는 그 정점에 있다. 출시 예정 시점은 2026년 12월. 최근 발표된 부분 변경 모델을 잇는 후속으로, 브랜드 전동화 로드맵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
GV70 EREV는 ‘EREV’, 즉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외형은 기존 GV70과 큰 차이가 없지만, 동력 시스템은 완전히 다르다. 차량은 전기 모터만으로 바퀴를 굴리고, 엔진은 오직 발전만 담당한다. 충전소 대신 주유소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고, 이 전기로 계속 달리는 구조다.
그 결과, 기존 GV70 전동화 모델의 주행거리 423km를 훌쩍 뛰어넘는 최대 9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도 900km는 가잖아?”라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의 900km는 대부분 엔진 기반의 연료 효율 덕이다. EREV의 900km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응답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행거리를 연장한 ‘기술적 돌파’다.
전기차를 포기하지 않은 전기차, GV70 EREV의 진짜 의미
GV70 EREV는 구조적으로 하이브리드나 PHEV와는 근본이 다르다. PHEV는 배터리가 소진되면 엔진이 바퀴를 굴리지만, EREV는 전기를 만든 후 그 전기로만 주행한다. 즉, '엔진은 절대 바퀴를 돌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순수 전기차의 주행 감성을 100% 유지한다.
또한, 배터리 용량을 줄여 가격과 무게를 낮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기존 EV보다 가볍고, 효율적이며, 비용 부담도 덜다. 예상 배터리는 약 40kWh 수준. 그럼에도 순수 전기 모드로만 200km 이상을 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수치는 기존 PHEV가 보통 30~60km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이다.
무엇보다 ‘충전 인프라’의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한 점이 핵심이다. 급속 충전소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고, 충전에 긴 시간을 소모하지 않아도 된다. 주유소에서 연료를 보충하면 다시 수백km를 달릴 수 있으니, 장거리 운행이 많은 소비자에겐 심리적 안정감이 압도적이다.
‘충전 불안’ 해소, 전기차 전환기의 가장 현실적인 전략
EREV는 시장이 겪고 있는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기)’의 타개책이 될 수 있다. 특히 충전 인프라가 아직 미흡한 지역에서, GV70 EREV는 “지금 살 수 있는 전기차”로 작동한다. 일상은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쾌적하게, 장거리는 주유의 편리함으로 커버한다. 완전한 전기차 시대가 오기 전까지, 이 차량은 가장 현실적인 해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가격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현재 GV70 전동화 모델이 약 7천만 원대 후반부터 시작한다. EREV는 추가된 발전 시스템과 엔진으로 인해 복잡도가 높아지지만, 배터리 용량 감소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일부 이를 상쇄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전동화 모델과 유사한 가격대에서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은 또 다른 변수다. EREV가 순수 전기차처럼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지, 혹은 PHEV 수준의 제한적 혜택만 받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제도적 뒷받침 없이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면, 소비자 선택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전기차의 미래, ‘완전한 전기’만이 해답일까?
GV70 EREV는 전기차 전환이 급진적일 수 없는 현실에서, 기술과 시장 간 균형을 잡기 위한 전략적 타협점이다. 도심에선 무공해 차량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장거리에서는 편의성을 보장한다. 특히 중국에서 리오토가 EREV로 연간 30만 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사례는, 이 기술이 단순한 ‘과도기용’이 아님을 입증한다.
전기차를 능가하는 전기차. 이 표현이 허언이 아닌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GV70 EREV는 전기차가 놓친 ‘일상성’과 ‘범용성’을 전기차의 껍데기를 유지하면서 구현한다. 즉, 전기차의 ‘미래’를 현실화한 기술이라 할 수 있다.
기사 요약
엔진은 주행용 아님, 발전 전용
주행거리 최대 900km 이상 예상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응답성 유지
충전 인프라 한계에 대한 실용적 해법
기존 하이브리드나 PHEV와 구조적으로 차별
전기차 전환기에서 가장 현실적 대안
가격 및 보조금 정책이 향후 성패 가를 전망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