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품은 크롬 ‘AI 에이전트’ 시대 서막…웹 읽고 대답한다
||2025.05.26
||2025.05.26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구글이 자사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제미나이'(Gemini)를 크롬 브라우저에 통합하며 웹 브라우징 경험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25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이제 베타, 개발자, 카나리 버전의 크롬을 사용하는 AI 프로(AI Pro) 및 AI 울트라(AI Ultra) 구독자는 브라우저 우측 상단 제미나이 버튼을 클릭해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크롬 내 제미나이는 기존 웹앱 기반 챗봇과 달리 사용자의 현재 브라우저 화면을 인식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웹페이지 요약, 유튜브 영상 분석, 상품 정보 탐색 등 다양한 실시간 상호작용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음성 인식 기능 '라이브'(Live)로, 마이크를 통한 질문과 음성 응답도 가능하다.
더 버지는 제미나이가 유튜브 동영상에서 레시피를 가져와서 직접 레시피를 적거나 설명에서 링크를 검색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 아마존 검색 페이지에서 방수 가방을 찾아달라고 요청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했던 경험 등을 언급하며 'AI 에이전트' 시대로 전환하려는 구글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기능은 일부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크롬 내 제미나이는 화면에 보이는 정보에만 접근할 수 있고, 실시간 상품 재고나 현재 위치 정보 등은 제공하지 않는 기능적 제약도 있다. 또한 종종 응답이 지나치게 길거나 반복적인 후속 질문이 나오는 등 사용자 경험 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한다.
더 버지는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가 마야 도시를 탐험하는 영상에서 그의 위치를 물었지만 제미나이가 실시간 정보에 액세스할 수 없어 미스터비스트의 정확한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고 답한 경험을 언급하며, 이 기능의 성능이 항상 일관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구글은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크롬 제미나이를 단순한 Q&A 도구에서 벗어나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키려 한다. 구글은 향후 프로젝트 마리너(Project Mariner)를 통해 제미나이에 '에이전트 모드'를 도입할 계획이다. 에이전트 모드가 제미나이 앱에 도입되면 최대 10개의 작업을 동시에 관리하고 웹 검색을 자동화하는 기능도 추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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