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미 질병청장,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 방문·제78차 세계보건총회 참석
||2025.05.26
||2025.05.26
질병관리청이 지난 16일부터 22일(이상 현지시간)까지 7일간 스웨덴 스톡홀롬에 위치한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를 방문하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8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 참석했다고 26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ECDC 방문으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고위급 정책 대화와 기술 협력 재개 기반을 마련했다. 두 기관은 지난 2021년 위기상황 대비·대응, 감염병 감시·통제, 위험평가, 실험실 역량 강화 등에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16일(이하 현지시간) 파밀라 랜디-와그너 유럽CDC장과 양자 면담을 갖고, ECDC에서 진행하는 일일 감염병 감시·상황판단 회의 참석해 진행 상황을 관찰했다. ECDC의 주요 우선순위 프로젝트, 공중보건위기상황 대비·대응 계획, 감염병 감시, 예방접종 사업 등을 소개받은 지 청장은 한국 정책도 공유하며 상호 제도·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두 기관은 세계 감염병 감시 정보 공유, 백신 효과 평가 등 상호 관심 주제를 포함한 공동행동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이행하기로 했다.
지 청장은 국제백신연구소 유럽지역사무소도 방문했다. 안 와텔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소장과 만나 활동 상황을 보고받고, 질병관리청과 한국에 소재한 국제백신연구소 본부와의 협력 사항을 논의했다
지 청장은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개최된 제78차 WHO 총회도 찾았다. 지 청장은 총회 첫날 전체회의에 참석, 총회의 공식적인 개회를 알리고 자격심사위원회 임명을 선언했다. 지난해 제77차 총회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이번 제78차 총회 의장단 선출 전까지 부의장직을 유지함에 따라 역할을 수행했다.
지 청장은 제78차 세계보건총회 의장으로 티오도로 하르보사 필리핀 보건부 장관이 선출됐음을 선언한 뒤 의장석을 넘겼다.
지 청장은 총회 기간 WHO 보건위기프로그램 독립감독자문 위원회 보건 위기 대비·대응 의제, 국제의약품구매기구 주관 라운드테이블, 항생제내성 연합체 등에 참석해 우리 보건 정책을 알리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해각서 체결도 이어졌다. 지 청장은 모잠비크 국립보건원과 MOU를 교환하고 보건 안보 중심 감염병·만성질환 기술 협력 체계 구축을 논의했다.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와도 양해각서를 맺었다. 지난 2006년부터 지속해 온 WHO WPRO 재정지원과 함께 감염병 통제·예방, 결핵 관리, 만성질환 조사·감시 등 분야에서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지 청장은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주요 협력국과도 양자 면담을 진행했다.
지 청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서 다자협력은 세계 건강 증진을 위해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한국이 국제 보건영역에서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올해 제 78차 세계보건총회 참석으로 국제기구·다른 국가와 협력을 굳건히 하고, 한국의 보건 주도권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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