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2년 만에 판매 반등…‘신차·할인’으로 성장세
||2025.05.25
||2025.05.25
수입차가 신차와 할인 전략을 앞세워 2년 만에 판매 반등에 성공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 회복이 뚜렷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4월까지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는 8만2152대로, 전년 동기(7만6143대) 대비 7.9%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난 것이다.
수입차 판매는 2022년 28만3435대를 정점으로 2023년 27만1034대, 2024년 26만3288대까지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해 수입차 판매 반등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신차를 앞세워 약진한 결과다. BMW는 2만5322대를 출고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었고, 벤츠도 2만123대로 15.6% 늘었다.
같은 기간 렉서스(5230대), 포르쉐(3515대)도 각각 29.0%, 21.0% 판매를 늘리며 선전했다. 특히 지난해 부진했던 아우디는 52.2% 급증한 2846대를 판매했다.
내수 부진 타개를 위한 강력한 할인 정책도 판매 반등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신차 구매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이달 BMW는 3시리즈와 5시리즈 등 주요 모델을 최대 10%, 벤츠 역시 C클래스와 E클래스를 최대 12~13%까지 할인해 판매 중이다. 아우디 역시 A6 등을 최대 24% 할인하며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를 비롯한 일부 브랜드는 올해 전기차 경쟁 심화와 물량 부족 등으로 역성장했다.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한 6265대, MINI는 28.8% 줄어든 2053대에 그쳤다.
4월까지 신규 등록된 수입 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1만3762대로 정체됐다. 수입차 시장 내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18.2%에서 올해 16.8%까지 줄었다.
수입차 관계자는 “2분기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시장을 이끄는 주요 브랜드가 다양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당분간 수입차 판매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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