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랑, 이형우 개인전 ‘편백나무’ 개최
||2025.05.24
||2025.05.24
노화랑이 근현대 한국 조각의 지평을 넓혀온 작가 이형우의 개인전 ‘편백나무’를 5월 22일부터 6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나무를 대패질하며 얻은 ‘대패밥’을 조형의 핵심 재료로 활용해 조각과 평면, 감각과 사유 사이의 경계를 탐색하는 실험적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형우는 1981년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뒤 파리와 로마에서 조형 예술을 수학했다.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참여 등 한국 현대조각의 흐름을 이끈 작가로 물성에 대한 감각과 비가시적인 사물의 본질을 가시화하는 작업에 집중해왔다.
최근에는 대패밥을 캔버스나 종이 위에 평면적으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표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대패밥은 일상적 노동의 결과물이자 예술적 사유의 매개물로 그는 이 대패밥을 입방체로 응집시켜 ‘팽창과 확대’를 시도하는가 하면, 이번 전시에서는 이를 다시 해체해 평면에 펼친다. 대패밥 하나하나를 화면 위에 드로잉하듯 배치함으로써 마치 회화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조각과 평면의 경계를 사유한 입체적 시선이다.
이번 전시에 대해 작가 이형우는 “형태의 최소화에서 질량의 최소화, 다시 평면의 긴장과 안정감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편백나무’전은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실험이자 사물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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