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렛 맡겼더니 ‘광란의 질주’.. 인천공항 대참사에 네티즌들 ‘분통 터졌다’
||2025.05.24
||2025.05.24
최근 인천국제공항 공식 주차대행 서비스를 이용한 차량 차주가 블랙박스를 통해 자신의 고급차가 난폭 운전에 이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과 방송 매체 등을 통해 이 사실이 확산되며 공분이 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월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르쉐 오너 A씨는 해외여행 일정으로 인천공항 장기주차 서비스를 신청했고, 공항 측이 지정한 공식 주차대행업체에 차량을 맡겼다. A씨는 귀국을 앞두고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 상태를 확인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차량 후면의 ‘리어윙’이 펼쳐져 있었고, 실내의 주행 모드 버튼은 자신이 덮어뒀던 수건이 치워진 상태였다.
그는 “리어윙은 고속 주행 시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자동으로 펼쳐지는 기능인데, 나는 평소 이 기능을 수동으로 끄고 다닌다. 그런데 귀국하자마자 리어윙이 올라가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수건이 치워진 흔적, 버튼 눌림 흔적 등은 누군가 차량 내부 조작을 한 정황을 보여줬다.
결정적인 증거는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이었다. A씨는 귀국 후 차량의 주행 기록과 블랙박스를 확인했는데, 화면에는 주차장 진입부터 비정상적인 운전이 이어졌다. 시동을 건 직후부터 차량 내부에서 ‘스포츠 모드’ 버튼이 눌리는 소리가 뚜렷하게 들렸다.
이후 직원은 주차 차단기를 통과하자마자 곧바로 신호를 무시하고 가속, 제한속도 50~60km/h 구간에서 최고 시속 136km까지 질주한 장면이 확인됐다. 심지어 정지 상태에서도 굳이 가속페달을 밟아 배기음을 과도하게 내는 장면도 영상에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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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 변경을 반복하며 난폭하게 도로를 주행한 시간은 약 4분간 지속되었고, 그 과정에서 교통법규 위반은 물론, 다른 차량 및 보행자에 대한 잠재적 위협까지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A씨는 “차량이 무사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며 “공식 업체를 신뢰해 맡긴 것이 후회스럽다”고 토로했다.
A씨는 사건 직후 해당 발렛 업체에 정식 항의했지만, 돌아온 것은 “기사에게 경고 조치하겠다”는 형식적인 답변뿐이었다. 그는 “금요일에 항의했는데 아무런 회신이 없었고, 연휴가 끝나도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실망한 A씨는 자신의 경험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했고, 해당 게시글은 순식간에 확산됐다.
A씨의 글에는 유사한 피해를 겪은 차량 오너들의 사례도 잇따랐다. “내 차도 맡겼다가 블랙박스에서 유사한 소리를 들었다”, “고급차라는 이유로 직원들이 시승차처럼 몰고 다니는 것 아니냐”는 증언들이 줄을 이었다. 일부 네티즌은 “이럴 바엔 택시를 타고 오는 게 낫다”, “차라리 비공식 업체보다 못하다”는 반응까지 보였다.
공식 주차대행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만큼 공신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어야 하지만, 이번 사건은 소비자 신뢰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공항을 이용하는 대중은 교통 편의성보다 차량 안전을 우선 고려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했다.
한편, 인천공항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며, 해당 주차대행업체 역시 사건 대응이나 피해 보상 방침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공공 서비스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직원 일탈’로 보기 어려운 만큼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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