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방송 장악?…ABC 뉴스 생방송서 ‘딥페이크’ 기자 등장
||2025.05.23
||2025.05.2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이 방송을 장악하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ABC 7.30 뉴스 프로그램에서 딥페이크 AI가 기자를 대체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AI가 의사와 유명인을 사칭해 가짜 보도를 내보내고 있으며, ABC 뉴스 진행자 사라 퍼거슨(Sarah Ferguson)마저 AI 생성 기자에게 속았다고 전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AI가 노먼 스완(Norman Swan)의 모습을 그대로 본떠 뉴스에 등장했다. 사라 퍼거슨이 "노먼, 딥페이크 사기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고 묻자, AI 노먼 스완은 "이 사기 수법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곧이어 실제 노먼 스완이 등장하며, 방금까지 화면에 나온 인물이 AI였음을 공개했다.
딥페이크 기술은 유명인을 사칭해 허위 광고를 만드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는 가짜 레벨 윌슨(Rebel Wilson)과 아델(Adele)이 등장해 다이어트 보조제를 홍보하는 영상까지 등장했다. 영상 속에서 이들은 노먼 스완이 해당 제품을 추천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모두 조작된 내용이다. 뉴사우스웨일스대 산제이 자 교수는 간단한 노트북과 무료 소프트웨어만 있으면 누구나 딥페이크를 제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피해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멜버른의 당뇨병 환자 데이비드 벨(David Bell)은 딥페이크 광고에 속아 처방약 대신 가짜 보조제를 복용했다며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고 말했다. AI가 의료와 뉴스까지 조작하는 시대에서, 딥페이크 기술의 악용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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